[『 나우누리 』][에이스] ◆군대가기 며칠전...◆ (16004/37803)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홈 > FORUMS > 유가촌 레전드1 > 에이스
유가촌 레전드1

002.jpg


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 ◆군대가기 며칠전...◆ (16004/37803)

AVTOONMOA 0 2,667

안녕하세요. 에이스 입니다.
제글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럼 백 여든한번째글 ' 군대가기 며칠전... ' 이어집니다.

『군대가기 며칠전...』



" 이 씨발 새끼들아! 니들 우리 아버지가 누군줄알아! "


형 친구의 고함소리에 형 친구에게 욕하던 경찰들과 곤봉을 휘드르며 협박하던

경찰들 마저도 쥐 죽은듯이 썰렁해 질수밖에 없었다.


...형 친구가 경찰서에 끌려온 이유는 이렇타.


1991年 11月 중순즈음 군대가기 며칠을 남긴 형 친구는 형과 다른 친구들을

데리고 술집으로 향했다.

며칠후면 이 좋은 사회생활을 청산하고 군대를 간다고 생각하니 오죽 마음이

쓰렸을까.

친구는 군대가기 한달 전부터 술을 마셨고, 그 술자리는 입소날이 다가오니

더욱 심각한 상태까지 치닫게 된것이었다.

처음에는 " 나 군대가면 니들 면회 올꺼지 ? " 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술을

마셨지만 입소날이 다가오며 위기감을 느낀 형의 친구는 < 정신착란증세 +

언어 구사능력 상실 + 다혈질성 격파증세 > 를 보이며 입에서는 사회를

씹는 욕만 헤뎄고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다 부숴 버리는 헐크-_-;로

변해 버린 것이었다.

보이는 물건을 다 부수는건 물론이며, 괜히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돌맹이를 집어

던지고, 술집안도 온통 아수라장으로 만들었으며, 심지어는 장사 잘하고 있는

포장마차에 가서 "술내놔!" 라며 협박 하다가 닭똥집 자르는 칼로 똥침을

당할뻔 하기도했다. -_-;

형과 친구들은 얼마나 속이 상하면 저럴까 라며 친구의 미친짓을 이해하려

들었지만 하루를 멀다하고 지랄을하니 점점 두려움으로 다가 올수밖에 없었다.

모두들 군대가는 친구가 안스러웠지만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거리를

두어야 겠다고 생각하고는 만나기가 꺼려졌지만 '오늘밤 술마시러 안나오면 니들

죽는줄 알아라!' 라는 친구의 반협박에 군대가는놈이 무슨짓을 할지 모른다고

생각한 형과 친구들은 어쩔수없이 밤마나 가슴조이는 술자리를 계속 해야했다.

가슴조이던 술자리가 막판으로 치닫을 무렵 군대갈날 이틀을 남겨놓고

드디어 일을 저질러 버린다.


" 이 씨발놈의 세상... 왜 군대는 만들어 가지고 이 지랄을 하게 만드냐! "

" 참아 임마. 너만 군대 가는것도 아닌데..."

" 이 개새끼야. 너 아직 군대갈날 멀었다고 뻐기는거야! "

" 뻐기는거긴.. 뻐기는거지. -_-; "


순간 돌아버린 친구는 세상이 참 좆같다며 눈앞에 서있던 공중전화기를

날라차기와, 이단 옆차기를 비롯해 장풍까지 쏘며 박살내기 시작했다.

모두들 말리려고 덤벼 들었지만 ....이미 술에 만취한 친구들도 공중전화

박살내기를 한몫 거두고 있었다. -_-;

그렇게 한참 재미를 보고 있는데 후루루룩~ 이라는 소리가 들려 오는 것이었다.

순간 경찰 이란걸 알아챈 친구들은 모두 행동을 멈췄지만 그 친구만은

여전히 날라 차기를 하고 있었단다. -_-;


" 이봐요! 지금 뭐하는 겁니까 ? "

" 뭐하긴.. 보면몰라 ? 공중전화 박살내잖아 개새끼들아! "

" 술이 많이 취했군요. 같이 경찰서까지 가주셔야 겠습니다. "

" 개소리 하지마 씨발새끼들아. 내가 왜 집 놔두고 경찰서를 가! "

" 이 사람.. 말이 너무 거치네. 욕좀 자제하고 같이좀 가시죠."

" 싫어 씨발놈들아! "


계속 욕을 받아주던 경찰들의 눈엔 순간 살기가 돌았고 고참으로 보이는

경찰 아저씨의 " 좆나까버려 이 씨발새끼 " 라는 말 한마디에 옆에 서있던

다른 경찰 아저씨까지 합세해 현 친구는 몰매를 경험하고 있었단다.

모두들 술이 번쩍 깼지만 당시 어렸던 형과 친구들은 몰매 당하는 친구를

눈앞에 보고 있으면서도 어떤 누구도 경찰 아저씨들을 말지지 못했단다. -_-;

얼마간 죽도록 패고는 경찰들도 지쳤는지 쓰러진 형 친구를 끌고는 경찰서로

연행하게 되었다.

경찰서에 연행된 형 친구는 " 이 씨발 새끼들 니들이 경찰이야! " 라며 고함을

질렀고 경찰들은 그에 대응하듯 곤봉을 휘두르며 형 친구를 휘협했다.


" 너 임마. 공중전화 박스 부순죄가 얼마나 큰 죄인지 알기나 알아! "

" 몰라 씨발놈들아! "

" 이새끼 이거 입이 참 더럽네. "

" 더럽긴 왜 더러워 씨발놈아! 아침에도 이빨닦았는데. "


계속 헛소리를 헤데자 경찰들도 이성을 잃어가기 시작했고 지나가는 경찰들마다

형 친구의 머리를 한대씩 때리며 지나갔다.

참다참다 못한 형친구는 경찰서 안이 떠라나가 소리를 질렀다.


" 이 씨발 새끼들아! 니들 우리 아버지가 누군줄알아! "


순간 정적이 흘렀고, 모든 경찰들의 시선이 형 친구 에게로 돌아갔다.

" 그래.. 니들이 사람쳤지 ? 개새끼들.. 니들이 우리 아버지가 누군줄
몰라서 나한테 이랬는지 모르겠는데..후회하게 될꺼다. "

" ........."


그렇게 당당하던 경찰들이 형 친구의 저 한마디에 당황하는 듯한 모습이

얼굴에 역력했고 형 친구는 흐르는 얼굴의 피를 얼굴에 막 문지르며 계속

해서 소리를 질렀다.


" (앞에있는 경찰을보며) 더 때려보시지.. 씨박새꺄! "

" 진정해야지.. 젊음이..-_- "

" 진정 ? 너같으면 좆나게 후드려맞고 진정하겠어!! "


순식간에 분위기는 형 친구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모든 경찰들이 저 한마디에 모든 행동이 달라졌고 형과 친구들도 어딘가

모르게 후달림이 밀려왔단다.

그런 긴급한 와중에 한 경찰이 형에게 다가왔다.

" 저기... "

" 예 ? "

" 저 술취한놈 아버지 뭐하시는 분이야 ? "

" 으음.. 백수신데요. -_- "

" -_-; "


경찰관은 다시 형친구에게 뚜벅뚜벅 걸어가 멱살을 움켜잡았다.

" (분위기 파악 못한채) 어쭈..니가 씨발 지금 내 멱살 잡은거야! "

" 그래 잡았다. "

" 놔! 니들 우리 아버지 오시면 후회하지말고 좋은말 할때놔! "

" 못 놓겠다면...? "

" 못놓으면.. 우리 아버지 오시고 난후 큰코 다쳐야지. "

" 니 아버지가 뭐하시는 분인데 ? "

" 씨발놈아. 넌 말해도 몰라! "

" 말해봐.. 씨발놈아. "

" 개새끼야. 우리 아버지 국회의원 이시다! "

" 미안한데... 니 친구가 다 불었어 니 아빠 백수라고. "

" 어떤 씨발놈이..-_-? "


형 친구는 괘씸죄를 적용해 십여분간 더 밟히는 영광을 얻었다.

그리고...몇시간이 지나도록 형 친구의 아버지는 오지 않았다. -_-;

다행인건... 이틀후 군대 때문인지 벌금딱지 한장 끊는걸로 일은 마무리

질수 있었다.



이틀후..

형 친구는 울며 군대를 갔고, 공중전화 박스 박살냈던 사건은 9년이 지난

지금 까지도도 형과 친구들이 만나면 안 빼놓고 하는 이야기중 하나라고 한다.

───────────────────────────────────
군대가기 며칠전...[끝] 「LI 에이스군 LT 에이스」


* 남북 정상회담이 드이어 이뤄졌군요.
제가 6.25를 겪은것도 아니고, 그렇타고 북에 이산가족이
있는것도 아닌데 왜 가슴이 뭉클한지 모르겠습니다.

* www.puha.co.kr로 놀러오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0 Comments
제목

[ 유머가 가득한 마을 유가촌 2 입장하기 클릭! ] 

0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