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 ◆그녀는 싸이코였다.◆ (14925/37803)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홈 > FORUMS > 유가촌 레전드1 > 에이스
유가촌 레전드1

002.jpg


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 ◆그녀는 싸이코였다.◆ (14925/37803)

AVTOONMOA 0 8,562

안녕하세요. 에이스 입니다.
제글 사랑해 주시는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럼 백 일흔두번째글 '그녀는 싸이코였다.' 이어집니다.

『그녀는 싸이코였다.』

그녀와 내가 만난 기간은 한달.
한달동안 그녀는 나에게 자신을 너무도 망가뜨렸기에 지금은 그녀가 어디 짱박혀
뭘하고 사는지조차 모른다. 사실 알고 싶지도 않타는게 나의 숨은 속마음이다.-_-;


우선 그녀의 특기를 간략하게 요약해 보자면 ‘조용한가족’에 나오는
“카아아아악!”하며 침뱉는 할머니 성대묘사하며 침뱉기인데..눈앞에서 보지못한
사람들은 그녀의 성대묘사 실력을 감히 짐작할수 없을것이다. (그꼴을 본 친구
10명중 5명은 헛구역질에 시달렸다.-_-;)

그녀와 만난지 일주일쯤 되던날.

함께 식사를 하던 김밥집에서 맛있게 김밥을 먹던도중 갑자기 젓가락을 놓고
나를 지그시 바라버는 그녀.

그녀 : (뜬금없이) 맛있니 ?

성원 : 맛있네.

그녀 : (나를 보며 방긋웃는다.) 너 맛있게 먹는거 보니까 기분이 좋타.

성원 : 고마워.

그녀 : (방긋웃으며) 고맙긴...

이때. 그녀의 입술 사이로 살며시 드러나며 이빨사이에 거무죽죽하게 붙어있는
뭔가를 볼수있었다.

직감적으로 ‘김’이라는 물체임을 직감했다. -_-;

그래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지. 나는 실수로 이빨에 김붙인적 없는가?
일부러 붙인적도 있는 나였는데 저까짓 김가루가 대수인가 ?

라며 내 자신을 위로했던 나 -_-;

그녀의 웃는 얼굴이 영구같았지만 -_-; 원래 인간은 처음 이성을 만나고
처음 그녀에게 호감이 갈때면 저정도는 애교로 봐준다.

아무렇지도 않게 김밥을 먹었고 그녀는 김밥과 나를 번갈아 공정하게 30초씩
바라본다. -_-;

누가쳐다보면 밥을 잘 먹지 못하는 체질의 나였지만 그녀 이빨의 김과 대면하고
싶지 않았던 나는 그녀가 미워서기 보다는 김이 안스러워 -_-; 김을 쌩까고는
식사하는 일에만 전념했다.

잠시후 그녀는 민망했는지 다시 수저를 들었다.
그리고는 다시 김밥과 된장국을 아주 맛나게 입에 쳐 넣었고 -_-; 잠시후
된장국이 목에 걸렸는지 재채기를 헤뎄고 그사이를 틈타 그녀의 입 사이로
산탄총과 같이 무자비로 튀겨져 나오는 이빨에 당한듯해 보이는 만신창이가 된
단무지,시금치,계란, 햄등을 볼수 있었다. -_-;

그녀는 속으로 ‘오늘 재수 똥튀긴 날이구나’하며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역시 그녀의 생각과 다를리 없었다. -_-;


그녀 : (식탁에 뿜어진 여라가지 음식들을보며) 어머..어머 이거 어떻게해.

성원 : 어떻게하긴..빨리 닦아야지. -_-;

그녀 : (고개를돌며 나를보며) 성원아 정말 미안해. 어머 이 식탁좀봐.

성원 : 난 니 얼굴에 붙은 ‘갈아만든 김밥’이 더 걱정인걸. -_-;

그녀 : 무슨소리야 ?

성원 : 아..아냐. -_-;


약간은 망가진 그녀의 모습을 난 나의 넓은 맘으로 이해해 주었다.
그래. 사람은 누구나 실수 할수도 있는거니까.

하지만 집에 들어와서 그녀 입에서 무자비로 뿜어져 나오던 만신창이가 된 -_-;
‘갈아만든 김밥’이 내 머리속에서 지워지지않아 가위 눌릴뻔했다. -_-;

그리고 그녀는 예전과 같았다.
그날의 일들은 모두 포멧시켜 버렸는지 전혀 안중에도 없는듯했다.

그래도 난 그녀가 좋았다.
얼굴도 이쁘지, 마음씨도 곱지, 몸매도 잘빠졌지...
어디 나가도 전혀 손색없는 팔박미인 그 자체였다.

그리고 한달쯤 되던날 그녀가 흐느끼며 전화를 걸어왔다.
너무도 안좋은일이 있어 술이한잔 하고 싶다며...
술을 못먹는다는 그녀였는데 무슨일이 있나싶어 부리나케 술집으로 달려갔고
그녀는 이미 소주 한병을 내가 오기전에 비우고 있는 상태였다. -_-;

성원 : 뭐야. 벌써 소주 한병을 다 마신거야 ? -_-;

그녀 : 어.

성원 : 대단한걸. -_-;

그녀 : 이 정도는 누워서 가래침 받아 먹기야. 놀랄것 없어.

성원 : -_-; 술 못마신다며.?

그녀 : 오늘은 기분이 안좋으니까 마실수도 있지 뭐.

성원 : 그..그래 그럴수도 있지 뭐. -_-;


그리고 그녀는 소주 세병을 더 마셨다.마친 목마른 사슴처럼...-_-;
아무리 목마른 사슴이라도 저렇게 잔인하게 소주를 마시진 않을텐데...

처음 나를 만날때의 그 이미지는 아니었지만 ‘오늘 그녀에게 안좋은 일이
있나보구나’하며 그녀를 이해해 주려고 노력했다.

성원 : 오늘 무슨 안좋은일이 있길래 그래 ?

그녀 : 아주 속상한 일이야. 흑...ㅠ,ㅠ

성원 : 울지말고 얘기해봐. 무슨일이길래 ?

그녀 : 넌 말해도 몰라!

성원 : -_-;; 얘기라도해봐. 알도록 노력이나 해보게.

그녀 : 넌 말해도 모른다니까 왜 계속 귀찮게 그래!


묻지 않았다. 더 이상 알려고 덤벼 들었다가는 말로만 듣던 ‘쓴맛’을 볼것만
같았다. -_-;

잠시 정적이 흘렀고 그녀는 정적을 깨려는듯 입을열었다.

그녀 : 우웩!! -_-;

성원 : (덩달아 구역질이 나옴) 우엑 -_-;;;;;;


그녀는 ‘아나콘다’에 나오는 뱀처럼 아주크게 입을벌려 몸속의 이물질들을
몸 밖으로 빼내는데 노력하는듯 해보였다. -_-;;

성원 : 야.. 너 뭐하는거야!! 오바이트 하려면 화장실에서 해야지. -_-;;

그녀 : 우에엑.. 아 젠장.. 나 취했나 ?


어쩔수없이 그녀의 목덜미를 끌고 가다싶이하여 화장실에 내 던져주었다. -_-;
그녀를 만나 두번째 당해보는‘별꼴’이었다. -_-;;

오바이트 하는 그녀가 약간은 미웠지만 명색이 내 여자친구이니 예의상 등이라도
두드려 주어야 겠다는 천사같은 마음을 먹고는 그녀의 등을 다독 거려주었다.

그녀는 내손을 지렛대삼아 -_-; 오바이트를 아주아주 열심히했고 화장실 변기로
그녀 몸속의 이물질들은 분산되었다. (-_-;)

그리고는 갑자기 변기 앞으로 푹 쓰러진다.
물론 변기에는 그녀의 이물질이 적나라하게 뿜어져 있었다. -_-;

순간 놀라 그녀를 재빠르게 잡았지만 이미 그녀의 얼굴은 인간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듯 했다. -_-;

생각같아선 그녀의 뒷통수에 오바이트를 쏟아 부을것만 같았다. -_-;

몸속으로 뿜어져 나오려는 오바이트를 간신히 참고는 그녀를 일으켰다.

성원 : 야.. 정신차려. -_-;

그녀 : (흐느적) 아우씨.. 어지러 죽겠어.

성원 : 그러길래 누가 술을 물마시듯 마시래 ? -_-;

그녀 : 우엑.. 성원아 나 또 오바이트 나올것 같아.

성원 : 그래.. 그럼 빨리 뒤돌아 등 두드려 줄테니까.


그녀의 앉히고 그녀의 등뒤에서 등을 토닥토닥 치는데 갑자기 그녀는 자신이
목 구멍에 집어 넣었던 그녀의 오른손으로 내 손목을 꽉 잡는다. -_-;;;;

성원 : (깜짝 놀라며) 왜..왜그래 ? -_-;

그녀 : 나 있잖아...

성원 : 너 뭐 ? -_-;

그녀 : 오바이트 하고싶어.

성원 : 해.. 내가 등 두드려 줄테니까.

그녀 : 등은 됐으니까... 목구멍에 손 집어 넣어서 오바이트 나오게 해줘.

성원 : -_-;;;


대단히 어려운 부탁을 그녀는 눈하나 꿈뻑이지 않고했다. -_-;
손을 브이자로 만들고 그녀의 눈을 찔러줄까.. 하며 잠시 고민 되었지만
나의 질긴 인내심을 발휘내 어렵사리 내 마음을 진정시켰다. -_-;

그녀 : (내 손을 끌어 당기며) 빨리.. 빨리 내 목젓에 손 집어 넣지않고

뭐하고 있는거야!

성원 : (이게 미쳤나. -_-;;) 야!!

그녀 : 부르긴 왜불러..! 내 목젓에 손 집어 넣으라니까!!

성원 : -_-;;


그리고 내손은 그녀의 목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_-;;
얼굴에 오바이트을 묻히고 개수작을 부리는 그녀의 모습은 그리 유쾌한 광경이
될순 없었다. -_-;

그녀는 총 4회에 걸쳐 大오바이트 체험을했다. -_-;

그녀가 화장실 바닥에 앉아 있는사이 그녀의 양 입 옆으로 흘러내리는 김치찌개를
보며 태어나 처음으로 여자를 밟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_-;

어떻게 저렇게 이쁜 얼굴에서 저런 개꼬장이 나올수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라는 말이 이래서 나온건
아닌가싶다.

분명 그녀는 천사의 탈을쓴 싸이코임에 틀림 없을 것이라고 감히 생각해봤다.-_-;


그녀를 처음 만났을때가 생각난다.
나를 보며 하얀 이빨을 보이며 천사처럼 방긋 웃던 그녀.

술은 입에도 못데고 어쩌다가 술을 한잔이라도 먹으면 그대로 잠이 들어 버린다고
했던 순진한 그녀 -_-;

그래서 지금 화장실에서 나에게 했던 말들을 지키려고 자는건지도 모르겠다. -_-;

그리고 자신의 별명이 웃는게 이쁘고 얼굴도 이뻐‘해바라기 공주’라고 칭했던
그녀였는데...

이 또한 지금 돌이켜 보면 그녀는 ‘해바라기 공주’라기보다 ‘구라마녀’가
그녀에게 더욱 적합한 닉네임이 아닌가싶다. -_-;

망가진 그녀를 조립해-_-; 억지로 끌고 그녀의 집까지 데려다 주고 집에 온 난
괴물같은 그녀를 생각하며 고열에 시달리다 간신히 잠에 들었다. -_-;

꿈속에서는 ‘오바이트귀신’이 나타나 밤새 나를 괴롭혔다. -_-;


그 다음날 그녀는 나에게 아무렇지 않은듯 전화를 걸었다.
뭐가 그리 좋은지 마냥 웃어뎄다.

그리고 이제는 어제의 안좋은일을 물어봐도 될것같기에 그녀에게 물었다.
대체 어제 무슨 안좋은일이 있었길래 술을 그렇게 마셔뎄냐고...

그녀는 도저히 아무것도 생각이 나질 않는단다. -_-;
왜 기분이 나빴는지 조차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니.. 저건 무슨 개수작인가
싶었다. -_-;

그녀는 어제의 일은 전혀 생각나지 않는듯 그때까지도 자신이 ‘공주’ 인척한다.
역겨웠다. -_-;

그녀의 볼에 붙은 김치 김치쪼가리가 생각나 더욱 역겨웠다. -_-;
더욱 역겨웠던건 그런 그녀의 목구멍에 들어갔던 내 손가락이 생각 나서였다.-_-;


사는동안 많은 여자들을 만나봤다.
미친척하는 여자는 물론이고... 남자와 맞장뜨는 여자, 심지어는 양말 짝째기로
신고 남자 만나러 오는 여자도 만나봤다. -_-;

그런데... 오바이트 하겠다며 목구멍에 손가락 집어넣어 달라는 여자는 난생
처음 이었다. -_-;

아니.. 앞으로도 저런 엽기적인 여자는 만날수 없을것 같다. -_-;


그후로 가끔 손이 쓰려오는걸 느낀다. -_-;
어쩔때는 손에 힘이 빠져 수저를 이유없이 놓쳐 버릴때도 있다. -_-;


가장 미안한건 지금 사귀는 여자가 내 손을 잡고 자신의 얼굴에 가져다 델때다.
차마 입으로 말할수는 없고... 나 혼자 남 모를 죄책감에 시달려야 한다. -_-;


여자친구가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황당할까?
내 손가락을 잘라 버릴려고 덤벼 들겠지. -_-;

─────────────────────────────────────
에이스 였습니다.-_-; 「LI 에이스군 LT 에이스」

* www.puha.co.kr 싸이트에 많이 놀러오세요.
여러분들이 좋아하시는 모든 작가분들이 계십니다.

* 행복하세요.^_^


────────────────────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0 Comments
제목

[ 유머가 가득한 마을 유가촌 2 입장하기 클릭! ] 

0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