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오리◀ 그녀의깊은그곳(07) (21729/37839)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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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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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오리◀ 그녀의깊은그곳(07) (21729/37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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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의 깊은 그 곳 (7) >


- 제 1 부 "야옹이와 신부" -




<16>


며칠이 지나갔다.

그런데 오늘 충격이라면 충분히 충격이 될 수 있는 전화가 걸려왔다.

바로 인영이에게서 온 전화였다.


"오빠 미안해.."


"괜찮아.. 그래도 가끔 연락할 수 있으면 연락해줘."


"으응.."


"그럼 공부 열심히 하고 잘 지내."


"응. 미안해.. 안녕.."


"어. 안녕.."


달칵.. 뚜.. 뚜.. 뚜..


인영이 부모님의 공부 압박에 의해서, 인영이가 더 이상 연락하기 힘들꺼란

이유에서 였다. 전화사용금지에 핸드폰까지 빼앗긴 그녀에게 연락할 방법이란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나는 그녀가 연락해주기만을 기다려야하는 처지가 돼

버렸다. 나는 그녀가 반드시 공중전화를 써서라도 연락을 해줄꺼라고 굳게

믿었다.


그 이후, 일주일이 지나갔다.

그러나 인영이에게서 연락이라곤 단 한 번도 오지 않았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그 후, 또 며칠이 지나갔다. 하지만 역시 그녀에게선 한 번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윤인영.. 그녀는 정녕 나를 배신한 것일까? 8년 후의 결혼약속은 한낱 애들

장난에 불과했단 말인가? 나는 서서히 화가 나기 시작했다.

예전엔 연락을 자주하던 그녀가 갑자기 내게 연락을 이렇게 까지 안 한다는건..?

내 머릿속엔 이에 따른 여러가지 부정적인 생각들이 잇달아 떠올랐다.

한편 내 머릿속 또 다른 곳에선 문득 야옹이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야옹이는

날 아예 잊은 것일까? 야옹이.. 예린이가 그리웠다.


나는 선택을 잘못한 것이었다.

대리만족을 주는 여자가 아닌 사랑을 주는 여자를 택해야 했던 것이었다.

후회가 막심하였다.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나는 통신에 접속한후 자기소개 변경메뉴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프로필을

바꾸었다.


PF 자키자키


[ 하나의 선택..

그것은 섣부른 선택이었다..

- PIANOMAN - ]




<17>


며칠이 지난 후...

나는 습관적으로 통신에 접속을 하였다. 모니터에 통신공지사항이 가득히

보였다. 나는 초기화면으로 가기위해 엔터를 쳤다. 그 순간이었다.


MEMO: 병현아.. 무슨일있어?


뜻밖에 남겨진 야옹이의 메모였다. 아마도 그녀는 내 프로필을 보고 메모를

남긴 듯 하였다. 곧 나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지어졌다.

그렇다. 야옹이는 아직 나를 잊지 않은 것이었다.


다음날 나와 야옹이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우연히 통신에서 만나게 되었다.

다시 내게 기회가 찾아 온 것이었다.


자키자키 (PIANOMAN) 안녕?


fiancee (야옹이) 바보야.. 무슨 일이야?


자키자키 (PIANOMAN) 그게..


fiancee (야옹이) 뭐가 섣부른 선택이야?


자키자키 (PIANOMAN) 나.. 전에 그 여자를 사랑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어. 그건 그저 대리만족이었어..


fiancee (야옹이) 왜 그렇게 생각을 해?


자키자키 (PIANOMAN) 현실이 그러하니깐..


fiancee (야옹이) 그녀와 잘 안 된거야?


자키자키 (PIANOMAN) 잘 될 수가 없었어..


fiancee (야옹이) 어째서..?


자키자키 (PIANOMAN) 사랑이 아닌 것을 사랑으로 착각했으니깐..


fiancee (야옹이) 왜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해?


자키자키 (PIANOMAN) 아니니깐 아니지..


fiancee (야옹이) 그러면 넌 다시 원위치군아..


자키자키 (PIANOMAN) 그건 그렇지만 예전과는 달라졌어.


fiancee (야옹이) 뭐가 달라졌는데?


자키자키 (PIANOMAN) 이제 사랑 판별식을 알게 되었어.


fiancee (야옹이) 사랑 판별식? 그게 몬데?


나는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것을 하나의 식으로 끄집어 냈다.


자키자키 (PIANOMAN) 1+1=1 ... 이게 사랑이지.


fiancee (야옹이) 그럼 다시 너의 짝을 찾아 볼거야?


자키자키 (PIANOMAN) 글쎄.. 어떻게 하지?


fiancee (야옹이) 그건 너의 선택이겠지..

예전에 그 여자와는 이제 완전히 끝난거야?


나는 야옹이의 물음에 고민을 하게 되었다.

예전에 인영이와 한 그 약속은 어떻게 된 것일까..?

하지만 나는 지칠만큼 지쳐 있었다. 이젠 더이상 인영이를 기다릴 수 없었다.

인영이는 내게 작은 관심조차 없었기에...


나는 야옹이에게 대답했다.


자키자키 (PIANOMAN) 응.. 끝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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