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영구] 내나이 21살엔~20편 ● (976/37570)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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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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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영구] 내나이 21살엔~20편 ● (976/37570)

포럼마니아 0 3,694

지현일 첨 만날때부터 난 그날 하루를 꼼꼼히

일기로 회상하는 버릇이 생겼다.

즐거웠던 시간들은 일기를 적을때 더욱 아름답게 피어난다.

그날 이후를 대충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면. (일기를 계속 쓸걸...)

지현이와는 그이후 몇번 본적이 있지만...

우린 서먹서먹하지도 않았다. 아무 느낌도 없는...

처음부터 관심없는 그런상대처럼....

지현이가 인사를 꾸벅하면...난 그냥 어~그래 하고 받아 주었다.

지현이가 교대라서 자주 못보는게 천만 다행이었다.

써클이 11월말쯤 32기가 거의 다빠져나가버려서..

긴급히 회의가 소집되었다.

32 기는 아무도 오지않았다.

95학번은 나혼자 뿐이었다.

형들은 첨엔 어떻게해서 살릴까하다가...

나중엔 될대로 되란 식으로 흘러가버렸다.

난 동혁이가 군대간 10월7일부터..지금까지..

많이 변했다. 주위에선 많은 사건이 일어났고...

시간순대로 간단히 적으면...

동혁이가 군대간이후 가장 큰문제는 밥을 혼자먹어야 한다는것이다.

점심과 저녁을 혼자먹어야 했다.

무척 힘겨웠지만...잘 넘겼다. 혼자라는걸 각오하고 있었기때문에..

스스로를 비참하다거나 비하시키는 생각은 안했다.

그리고 정신없이 공부만했다. 첨엔 정말 책을 봐도 무슨말인지

하나도 몰랐지만... 미친듯이 공부에만 매달렸다.

아침7시에 와서 10시반까지 있었다. 공부가 잘됐다기 보담은

공부를 할때가 덜 외로웠다.

학점은 2.92를 받았다. 늦게 시작한거 치곤 잘받은거라고 위안했다.

그리고.................

새친구들이 하나둘씩 생겨났다.

통신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알게 되었고....

유머란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이후 아직도 어색한 " 유머작가 영구 " 라는

호칭으로 불리우며 바빠지기 시작했다.

사람을 늘 그리워 하고 있었으므로 그런 바쁨에 즐거운 비명을 질러대찌만

마음깊은곳은 언제나 허 전했다.

이때쯤 내성격은 참으로 묘해서...남이 나에대해 평가하는말은

내가 신기했다. 난 스스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성격으로

만들었다. 난 지금도 내가 누군지 모른다.

난 웬지 군대가는 애들과 인연이 많은 모양이엇다.

일배라는 녀석도 친해질려 하니 군대를 가버렸다.

익숙한 환송이라 기쁘게 보내줬지만.(나라 걱정없이 두발뻗고 잘수 이짜나..^^)

으응...기억이 잘안나네..그다음 또 뭐가 있었더라..?

몇명의 여자애들을 친구로 사귄 기억이 나지만..

꾸준한 연락이 없는탓에 지금은 안만난다.

친구는 고프지않을정도로 있다. 어쨌든 숫자로는..... -_-;;

통신의 위력을 새삼느끼게 된일이기도 하고.....

갑자기 컴퓨터에 재미들이게 한 계기가 된일이기도 하다.

동혁인 5일전에 휴가를 나왔다.

변하지않은 내모습을 보여주고싶었고..동혁이도 그걸 원하는

것 같았다. 동혁인 달라진구석이 하나도 없었고...

군대간동안 당구실력이 더 는것 같았다..6개월동안

한번도 안쳤다던데... (150이 한큐에 6개씩먹으면.. 4개씩먹는

내가 우찌 이기노..? T_T)

어젠 여관에서 잤다. 내동생이랑 셋이서 재밌게 놀았다.

낼은 아침일찍 울동네에서 목욕하기로 했다.

PSB노래방은 세번쯤 들러서 이번엔 부킹말고 진짜 노랠 불렀다.

노래방 누난 여전히 동혁이를 알아보았고...

동혁인 자신이 적을두고온지 6개월이 지난곳이..

별변화가 없단사실에 꽤 기분 좋아하는 눈치다.

이녀석도 무척이나 단순해져서 나왔는데...

엄청 먹는데다가..멍하니 있을때가 많다.

누가 부르면 칼같이 쳐다보는걸로 보아 군기가 바짝들었는데..

우습기도 하다. 학생같이 보이고 싶다며 내가방을 대신들고 다닌다.

5일동안 부대앞을 또 휘젓고 다녔다.

술은 아직 한잔도 안햇지만..마실필요가 없을거 같았다.

여전히 변함없는(조금 단순해졌?nbsp 嗤?..) 녀석을 보며..

난 행복한 인간이라는걸 느낀다.









$$$$$$$$$$ 에필로그 $$$$$$$$$$$$$$$$$$$$$$$$$$$$$$$$$$$$$$$$$$$$

이글을 첨 쓰게된건 지현이가 나에게 준 100장의 엽서를 제도리포터

때메 도화지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하여 옛날의 기억을 회상하며

쓴글이다.

원래는 지현이와의 이야기만 적을려고 한건데 적다보니

나도 모르게 과거회상이 재밌어서 자꾸 적게 되었다.

난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해본다.

'아직도 내가 어른일까...?'

대답은 항상 자신없는 끄덕임이지만...

난 아직 어른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정하던 지 난날과는

조금 달라졌다.

책속에 진리가 있다고 흔히 말한다.

그건 맞을수도 있지만..전부 맞진않다.

책만봐서 얻어진 지식으론 만만치 않은게 많다.

한창 여자문제,친구문제,과문제 등으로 고민하는

후배들을 보면 같이 이야기도 해보고싶고...

내 이야기도 들려주고 싶지만.. 난 차라리..

그냥 두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부대낌속에서 얻어지는 요령을 터득하는동안

그사람은 또한번 큰다.

사람은 사람사이에서만 사람이란 말에 대한

내 믿음은............

이젠 거의 신앙에 가깝다.

난 내친구들에게 늘 감사하고 있고....

지현이에 게도 감사한다.

나를 스쳐가기도 했고 지금, 그리고 영원히 내옆에

있어줄 .... 그리고 아직 못만나본....

또다른 인연이나 동기로써 알게될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난 아직도 젊다는걸 느낀다.


영구의 21살 고백 마침... (영구는 지금 22짤~ ^^)

끝까지 읽어주신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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