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영구] 여자가 가장 아름다울때 1 ● (1473/37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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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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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영구] 여자가 가장 아름다울때 1 ● (1473/37571)

포럼마니아 0 3,438

한 여자가 태어나 살아가면서 겪는 삶의 여러가지 형태중....

말앞에 '첫-'자가 들어가는 단어를 겪을때 여자는 빛나보인다.

첫만남,첫남자,첫사랑,첫키스,첫이별,첫결혼,첫이혼(앗 이건 아니다~! -_-;;)

첫출산 등등....

삶의 수많은 단편적인 요소에서 이러할때 여자는 그래서 아름다운가 보다.


- 영구생각 ^^ -

오늘은 위에서 나열한 단어중 '첫출산' 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한 여자가 있다.

스물여섯해전 역시 같은 한여자의 뱃속에서 태어나...

남들처럼 초-중-고- 대를 거치며 배울거 배웠다.

어린시절엔 딱지잃고 우는 남동생 둘의 딱지를 만들기 위해...

서점이었던 집의 책들을 몰래 찢어 딱지만들다 엄마한테 혼나기도 했고..

당시 골목대장이었던 같은반 민규녀석에게 몸과(?) 웃음을 팔아가며 동생녀석들이

그토록 바라던 쇠구슬을 구해다 주기도 했다.

중학교때엔 짝사랑하던 담임선생님의(참고로 담임이 여자였데요. -_-;)

결혼식이후 조금씩 포악해지기 시작하여..

남동생들을 박해하기 시작.

자는 남동생 코구녕후벼 월척낚기,생리대 사오라고 시키기,툭하면 화장실에서

볼일보다 휴지갖고오라?nbsp ?nbsp시켜 휴지갖고 뒷간문을 연 동생 질식사시키기,

자다가 몸부림쳐서 동생 코피터주기,자는 동생얼굴 화장하기, 참고서값 얻어내

떡볶이 사먹기(사먹는 현장목격시 떡하나 사줌.),그외 각종 치떨리는 만행을

자행.

대학와서 첫사랑을 만남.

화장실에도 안가는 고상한 여자인척! 바퀴벌레만봐도 기절하여 연약한척!

음악은 클래식만 듣는척! 애인이 손만잡아도 부끄러워하며 얌전한척!

오만 내숭다떨며 갖은 우여곡절 끝에 첫사랑을 그대로 남편으로 맞이함.

철이 하나도 없던 여자가 결혼후 조금 철드나 싶더니..

' 내 사전에 변화는 없다! ' 를 외치며 여전히 사방팔방 촐싹거리고 다님.

우리 작은 매형. 누나의 본색을 알고난후 좌절함. -_-;;

이렇듯 철없고 터프하고(?) 애물단지던 우리 작은누나.

어느날부터인가? 매형한테 '옵빠야!' 대신 '예지아빠'라 부르기 시작.

엄마한테 갑자기 효도하기 시작.

행동이 여성스러워지고 말을 조심하기 시작.

바퀴벌레는 손바닥으로 그냥 때려잡는 수준으로 전투력 100배 급상승!!

옆집새댁이 김치 잘담군다는 소문듣고 그집 들락거리며 김장법배우는등...

라면밖에 못끓이던 여자가 별 해괴한 짓거리 하기 시작.

아~ 글쎄! 알고보니 다음 ##... 줄 밑에 내용의 사연이 있었다는데...

############################################################################

어느날부터인가? 제몸에 이상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젖가슴이 부풀어오르고....

만사 예민해지면서 옵빠말 한마디에도 하루종일 신경쓰이고..

움직이기도 싫고....

밤에 손뻗어오는 그이가 웬지 동물적으로 보이고...

그러는거 있죠?

자꾸 신게 먹고 싶어졌어요.

그 좋아하던 개고기는 쳐다만 봐도 속이 울렁거리고...

거울을 볼때마다 처녀때보다 훨씬 얼굴이 못해보이는거 있죠?

그러던 어느날이었어 요.

누나: 으읍~~~ 우우욱~!

매형: (밥먹다 화들짝~!) 야야! 왜그래..? 왜 갑자기 오바이트음향을 내는거야?

사람 놀래구로....

누나: (입을 손으로 틀어막으며) 나 잠깐... 우웁..! 우웁~!

매형: 나참...빨랑 갖다와. 여편네가 밥먹는데 밥맛떨어지구로..

잠시후 화장실.....

누나: 꾸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우웍우웍~! 꺼거걱~!

매형: (숟가락을 내던지며) 밥 안먹어...! -_-;;

26년간을 벗삼아 지내온 티비드라마에서 이런장면을 몇번본적이 있어요.

어머머~~ 세상에..네상에...그럼 제가 임신?

말도 안되?nbsp ? 전 그이와 잠만 잤단 말예요~! (수줍..수줍..)

그런 제가 임신이라뇨!

옵빠랑 서둘러 병원을 가봤어요.

영구의요청으로잠시등장한의사 : 임신 4개월째입니다. 입덧이 좀 늦네요.

누나 : 오빠 ! 이게 어찌된일이야? 우리 잠만 잤자나 그치~~ (뜨끔!)

매형: (씨익~ 웃으며) 4개월전 옵빠랑 술먹고 다이됐던 그밤을 기억하니?

누나: 기억해.... -_-;;;

입덧기간동안은 정말 힘들었어요.

유난히 비위가 약해서 개고기도 가끔씩밖에 못즐기는 체질인데.. -_-;;

입덧은 밥을 쳐다만 봐도 토하고 싶도록 만드는 거예요.

과일만 먹고 살았다고 해 도 과언이 아녜요.

정말이예요!

밥은 하루 세번밖에 못먹었다니깐요. -_-;;

입덧이 조금씩 가라앉으면서 잘때를 제외하곤 배에서 조금씩 신호가

오는걸 느꼈어요. 후훗~! 기분이 참 묘하데요?

조그만 생명체가 자기 엄마한테 보내는 다정한 발길질..

축구선수가 될려나 봐요. 어떤땐 배가 아플만큼 세게 차더라구요.

훌륭한 태교를 위해 좋은 음악만 들었어요.

거금을 들여 뽕짝메들리집을 구입한거죠. 수줍...

옵빤 제가 해달라는건 다해줬어요.

저때메 졸지에 커피숍가게 손님을 혼자 다 받으랴,집에 오면 사랑스런.. *^^*

아내 식사준?nbsp 舟狗? 설겆이,빨래 다 도맡아 하랴.. 녹초가 되어 잠자리에

뻗으면 마누라는 뭐 먹고 싶다며 깨우지...

그래도 군말없이 담배한대 입에 물고 '응 후딱 갖다오께..조금만 기다려..'

하고 새벽 2시에 부전동까지 가서 콩국을 사오던 사람.

하지만 사오는 동안에 또 입맛이 변해서 실컷사온 콩국 한두숟갈 퍼먹다가

놓는 아내대신 그걸 꾸역꾸역 다먹어 주던 우리 남편.

힛~ 갑자기 남편 자랑 되버렸네요.

영구: 이야기 진행은 안하고 자꾸 페이지수 늘이는 말만할꺼야? -_-+

누나: 호홋~~ 애두 참~~ *^^*

입덧이 사라지고 임신 8개월까지는 몸이 좀 무거워진거 외엔....

임신전이나 후나 별 변화가 없었죠.

가끔씩 우울해지고 배가 남산만큼 부풀어 오른거 빼면요. (그게 변화 없는건감?)

뒤뚱뒤뚱 걷는 모습이 부끄러워 절대 안 걸으려 해도 남자가 뭐 시장볼줄

아나요?

시장에서 올라오는 제 모습을 멀리서 웃으며 쳐다보는 옵빠앞에서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8개월이 지나자 배에선 이 엄마한테 보내는 우리애기 신호가 점점 강해졌어요.

자다가도 배가 아파 깨서 배를 감싸 쥘 정도였죠.

이 즈음에 출산의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마구마구 밀려왔어요.

우리 엄만 참 대단?nbsp 萬? 그러고 보면... 애를 네명이나 미사일 발사하듯 쑴풍쑴풍

낳은걸요. ^_^;

이제 낳는구나 하는 생각에 낳을때 얼마나 아플까하는 두려움으로 한달을

보내고....드디어 배가 터질듯이 부풀어 올라 금방이라도 애가 나올것 같은

출산달이 다가왔어요.

오빤 제가 염려되어 미리 병원에 입원해있어라고 했지만 거절했어요.

우리 애기 태어나면 기저귀도 사야하고 분유도 사야하는데...

괜히 병원비로 돈쓸필요 있나요?

그렇게 오빠호의를 거절하며 지내던 어느날이었어요.

평소때도 가끔씩 오던 진통- 정말이지 꼭 당장이라도 우리애기가 나 올것처럼

아프던....- 이 이번엔 심상치가 않더라구요.

그때가 아마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간이었어요.

옆에서 자는 오빠를 흔들어 깨웠죠.

누나: 오..오빠...나..배가...배가...

매형: 선영아! 지금 놓으면 안돼!! 나 자야한단 말야....

누나: -_-;;; 좋은말 할때 빨랑 나 병원으로 모셔! 엄마한테 연락하고..

매형: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 헉~!! 진짠가 부다. 허둥지둥~~~

누나: 바지 거꾸로 입었어.수화기는 바로들고 전화걸어... -_-;;

매형: 아..그..그래...여보세요? 장모님? 선영이가 이번엔 진짜로

낳을려나보는 뎁쇼?

엄마: 정말인가? 또 괜히 씨루는거 아니지?

매형: 씨..씨루다뇨....? -_-;;

엄마: 곧 출동한다! 기다리게~! 대숑아! 대진아! 빨랑 누나집 가봐...!

대진: 형은 친구집에서 잔데....

엄마: 대숑이 삐삐에 빨랑 181882넣어줘...! (그날 자다가 이번호 받아씀. -_-;)

온집안이 한바탕 난리였어요.

이젠 정말 낳는구나 싶더라구요.

대숑이가 쓸데없는 말많이 해서 2부까지 적게 되었다고 투덜거리네요? 후훗..

어디서 감히 이 누나한테....짜시기 죽을려고.....*^^*

2부로~!! ( 젠장.....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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