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단란주점 웨이터 일기(9) - 구성 [윤작가] (17010/37804)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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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단란주점 웨이터 일기(9) - 구성 [윤작가] (17010/37804)

포럼마니아 0 6,788

☆9부입니다.
지난 이야기도 있겠죠?
먼저 읽어주시면 이해가 빠릅니다. 여러분의 밤잠없음을 해결해드리죠!!
미성년자(특히 가출청소년)는 클릭을 자제해 주십시오.


오늘도 여전히 이 글을 낮밤을 바꾸어 몸과 마음을 불태워가는

화류계 사람들
(사장, 점장, 삼촌들, 지배인, 마담, 아가씨, 밴드마스터, 특히 웨이터들)
에게 바칩니다.

......................... 일을 자기가 좋아서 하든 싫어서 하든간에



지난 시간에 단란주점은 술, 노래, 춤으로 돌아간다고 했었죠.

그러기 위해선 웨이터(주방과 서빙)와 밴드마스터와의 호흡도 중요합니

다.

90년대초반에 와서는 노래방기기가 보편화되어서 마스터라는 밤무대직종

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생음악을 추구하는 단란주점은 종종 뮤직

박스 안의 디제이처럼 노래부르는 마스터가 손님을 끌기도 합니다. 생음

악까지 무료인 단란주점이 늘어가고 IMF의 여파로 마스터도 팁없이는

상당히 금전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직업이 되어버린 것 같더군요. 물론

웨이터와는 월급에 있어 차원이 다르죠. 250이상은 받으니까요.. 그러나,

그 비싼 음악장비들이 모두 자기가 가게 안에다 구비해놓아야하기 때문

에 처음에 드는 돈이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일단 마스터가 있는 무대에

는 소리통이라는 노래방반주기 비슷한 게 있는데 이것이 비디오단자로

가사나오는 모니터와 오디오단자로 건반과 스피커 등에 연결되어 있습니

다. 마스터는 소리통화면을 보며 건반으로 코드(기타악보처럼 화면에 G7

나옴)를 잡는 일이며 간혹 애드리브도 되면 합니다. 보통 생음악이라는

것은 이런 게 아니고 미디 프로세서(Midi Processor)라는 기계로 반주를

하는 것이죠.. 스튜디오에서 하는 최첨단장비에는 비교되지 않지만 손님

맘에 잘만 맞추면은 마스터는 실력을 인정받고 단골을 만들게 되는 것이

죠. 우리 가게 마스터는 사람이 좋아 전자기타나 색스폰가진 후배들이

그냥 와서 연주하곤 했었습니다. 일단 반주의 기본은 계이름을 치는 게

아니고 화음을 집어넣어야 하는 거임을 알게 되었죠. 그동안 웨이터는

손님들의 테이블동향을 계속 살피고 있어야합니다. 그러다 다른 테이블

차례가 되는 것을 마스터가 신호하면 그 테이블손님에게 가서 노래하세

요~~ 하는 것이죠.. 40평되는 홀이라도 꼭 들이차있으면 상당히 바쁩니

다. 연말에 장사 잘 될때는 9시에 움직이기 시작하여 좀 엉덩이좀 카운

터에 붙여볼까 해서 시계를 봤는데 1시였습니다. 엄청나게 힘들지요.. 여

담인데...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화장실에 잠깐 가서 일보고 담배불 붙이려는데 어떤 남자손님이 물었습

니다.

손님 : 어이 웨이터지?

나 : 네

손님 : 대학생같구만 그지?

나 : 네 알바합니다

손님 : 너 울아들이랑 나이도 비슷하겠다, 우리아들넘은 군대갔는데...

그러더니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며...

호곡~~ 이런 팁은 아무도 모르게 입씻을수 있습니다.. 거의 황홀경이죠

근데...

손님 : 이거 내 명함인데.........

나 : -_-

손님 : 언제든지 찾아오고 싶으면 와라 밥이라도 사줄게

나 : 명함을 보며... 건축...???

하여간 음악이 바뀌길래 난 얼렁 홀로 가보고 여유가 생기자 사장에게

보여주며

그 손님이 아들 얘기해가며 이것을 주더라..

했더니. 사장하는 소리

사장 : 쉬바 어디 노가다사업하는 자식이....

결국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차라리 이 일보다 노가다는 몸으로 때우면 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노

가다가 더 쉽다는 얘기를 들은것이죠.. 글쎄요.. 그 사장이 절보고 노가다

써먹을려고 했을련지는 의문이죠.



단란주점의 홀구성을 보면 정면이나 중심되는 부분에

무대가 있고 마스터무대가 옆에 있습니다. 이상적인 스피커방향은 마스

터가 맞추죠.

근데 한번쯤 제대로 맞춘다하면 고생무지하게 했습니다. 왜냐하면 마스

터가 다리가 불편해서 그 무거운 음악장비들.. 앰프, 스피커 모니터...

옷깔쌈하게 입고 그 먼지뒤덮인 거 날라야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재수없으면 허리 다칩니다.

있다보면 어떻게 하면 징사가 될려는지 좀 알게 됩니다.

어디 술만 꼴던 건달이 돈있다고 무조건 술집차린다고 장사잘되는거 아

닙니다.

그렇다면 가게구조는 먼저 무대부분은 가장시선이 잘가게 해야하며 홀전

체적으로 좁아도 넓어보이게 해야합니다. 그러기위해선 중간에 지탱벽같

은게 있으면 안돼죠. 홀은 후비질수록 좋구요.. 최대한 조명은 미려하게

해야합니다. 너무 환해도 안되고 너무 어두워서도 안되고 그러나, 조명조

절은 바로바로 될 수있게 되어야합니다. 빨간 띠등이 가장 적절할 겁니

다.

그리고 저도 의문인데 단란주점에 왜 미라보가 불법인건지 모르겠습

니다. 아마 이유가 퇴폐업소단속에 걸린다는 건데 우리나라 단속법은 참

으로 어이가 없을뿐입니다. 그러나, 다 달고 합니다. 농구공만한 거 근처

전파사 가면 다있고 얼마 비싸지 않대요.. 손바닥만한 싸이키도 만원한다

는군요... 친구들하고 집에서 파티할 때 두 개만 있어도 거실은 금방 나

이트가 될 것입니다. 투자를 안하는 단란주점의 조명은 주로 오색등으로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빨강 파랑 노랑 녹색 주황..... 하나에 오백원짜리로

어떻게 하면 예쁘게 보일까?? 야리야리한 상황 속에 연구를 하며 갈아

끼우고 또 끼우죠.. 야자때 생각납니다. 맛간 형광등아래서 책보는게 어

찌나 거슬리던가 책상을 두 개 놓고 의자놓고 올려가서 초크전구 만지작

거리던 추억이 아련하군요.. 으......

그리고 카운터는 손님들이 젤 잘 보이는 방향에, 손님은 카운터에 누가

있는지 잘 볼수없게 등을 잘 조절해야합니다. 주변을 어둡게 하고 탁자

윗부분만 환하게 놓으면 잘 안보이고 우리는 조명에 비치는 손님을 잘

볼수가 있습니다.



. MBC주말연속극 사랑은 아무나하나에서 역할 강인태도 설정이 술집웨

이터를 하다가 처절한 신분 up욕구로 인해 결국은 돈많은집 딸과 사기

결혼하는겁니다. 극중에서 나이트클럽 공사를 하다가 자기 맘에 안든다

고 경력많은 인부들이 공사한거를 직접 부시기도 하잖아요..

몇 달만 있어도 화류계는 영업에 대해 금방 파악이 되기 때문에 그런 밑

바닥생활 해본 사람이 직접 경영을하게되면 이왕 할꺼 의욕이 넘치게 되

는 건 당연합니다


제가 있던 곳은 그 거리에서는 알아주는 영업집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잘나가는(?) 술집주방은 정말 더티 자체였드래요.. 그 곳

에서 안주가 나온다는 거부터 신기하였습니다. 한때 착실할때는 설거지

도 종종했지만 도저히 힘들어서 안되겠더군요.. 주방아줌마의 불성실한

주방태도.!!! 하이튼간 아줌마도망가는 바람에 과일도 썰기도 했는데 정

말 힘들더군요.. 집에선 사과깎아먹기 귀찮아서 그냥 씻어서 먹고, 참외

는 감자깎는 칼로 깎아먹고 그랬는데... 거의 모든 단란주점이 그러겠지

만 안주는 과일 야채 오징어 북어포나 대구포 정도에서 끝입니다. 볶고

튀기고 지지고가 없어서 그래서 주방을 따로 안 두는 경우가 많은 거죠..

하이튼 역시 대한민국 웨이터여러분!! 당신은 결혼해서 정신만 차리면

사랑받을 겁니다.

초저녁엔 손님들이 없습니다. 이젠 사장이나 손님올때까지 마스터와 웨

이터의 서로간의 말빨자랑입니다. 그 남는 시간에 15년넘게 화류계 밑바

닥 물먹은 마스터아저씨로부터 그 쪽 세계에 대해 많이 들었지요.. 뒷문

근처나 마스터 아저씨 차에서 커피마시던 재미도 아련하군요.

근데 뭐이리 일찍 출근하냐구요? 초저녁손님을 잡으려고 다섯시, 여섯시

부터 가게나가서 청소하는 겁니다. 초저녁이래봤자 9시입니다. 거기서야

저녁이지 9시엔 뉴스하고 10시엔 드라마합니다. 극히 정상적인 사람은

이렇게 티비보고 잠을 자지요.. 그러니 밤새 술먹는 사람은 뭐하는 사람

일까 물끄러미 쳐다보기 하죠. 한번인가는 손님이 너무 늦게 까지 안 가

는거에요.. 그러다가 막 나가고 청소등켰는데 그 때.,,,,

세상에 4시에 단체손님이 들어왔습니다. 10명 정도 됐을꺼에요..

아~~~~~~~~~~~~

엄청난 스트레스죠... 그러더니 어떤 아줌마왈

아줌마 : 삼촌~ 우리 여기서 술먹고 아침 첫기차타려고 왔어~~

잘좀해줘요~~~!!!!

아줌마가 너무 신기한 태도로 말을 하자, 카운터에 사장이 부르더니

사장 : 뭐래냐?

나 : 아침 첫기차탈때까지 먹는데요

사장 : 미친........ 아아함 아침은 오냐? (담배에 불)

세상에 아침첫기차라~~~~~~~~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여러분, 어느 영업집가서 음악꺼져있고 의자가 탁자위로 올라가거나 청

소등켜지면 영업끝났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일부러 영업끝났어요? 우리

술먹고 싶은뒈~~ 투덜댈 필요없습니다. 알아서 나옵시다. 카운터에서는

당신들을 야리고 있는 종업원들이 있습니다. 사장이 없는 경우~ 띵깔수

있다는 약간의 여유만이 그들을 참게 합니다.


당신의 ok클릭의 여유만이 우스개시판을 밤새우게 할 수 있습니다.


남보다 조금 튀어보인다고 나쁠 꺼 없잖아?
키보드가 주는 자유, 나우누리 사이버미용실 헤어컬러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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