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윤작가] 보건복지부 알바이야기(上) (20679/37805)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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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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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윤작가] 보건복지부 알바이야기(上) (20679/37805)

포럼마니아 0 8,126

안녕하세요?
단란주점 웨이터 일기로 여러분께 사랑을 받아온(???<--맞죠?)
윤작가unis입니다. 이왕 알바얘기로 글쓰게 된 거 하나 더 마련했습니다.
야~~ 그럼 이 쎄리가 이번엔 또 먼데 끄적대냐? 하시는 분들!
설명해드립니다.
얼마전에 사회복지업무보조와 동(同)사업 DB구축요원로 일했던 경
험을 쓰겠습니다. 이것 역시 구하기 힘들었으며, 독특한 알바일듯해서
써보겠습니다. 길진 않습니다. 지난 이야기처럼 이 역시 어렵고 힘든 쪽
이야기를 다루지만 재미보단 가슴찡한 이야기입니다.
아~ 그리고, 사회복지학과 학생들 필독필추천입니다~~!^^




프롤로그))))))))

지난 10월부터 생활보호대상자법개정으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라는 사

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전에 사회전담공무원의 엄청난 업무를 도울 인

력이 필요했는데 unis는 거기에 참여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신도시여서

인구가 엄청나게 과중된 그곳은 영세민 영구임대아파트단지가 있는 곳이

어서 업무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곧 준공무원의 임무를 띠고 여러번 실

무를 따라다니며 본 결과, 이윽고 사회복지학과 실습나온 학생과 팀을

이뤄 영세민아파트와 영세민을 부양할 의무가 있을 주변 친지 친척세대

를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관심있는 분이라면 불법으로 나라세금 축내려는 악덕한 사람들만 보셨

겠지만, 그 사회보장제도혜택이 필요한 사람들은 주로 학생가장세대 장

애인세대, 노인세대, 가난 때문에 화목이 찢겨진 새대....

입니다.

제 이야기는 그 사람들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입니다.


(1)

어느 집을 갔습니다.

딩동딩동~~

인터폰소리 : 누 구^^ 떼여?

아이의 목소리였습니다.

나 : 동사무소에서 왔는데, 어른 계시니?

인터폰 : 엄마...어엄마...........어.... 저.......며뿐만 디달리떼여~~


한 3분 기다렸나?

다시 벨을...딩동딩동~~

인터폰소리 : 누구떼여?

나 : 꼬마야 아직 멀었니? 동사무소야~

인터폰소리 : 네...

딸칵~

현관문은 열리고, 마침 화장실이 현관에서 정면에 있던 그 집....

아줌마가 아이를 씻겨 내보내고 마침 화장실문이 열리던 때였죠...

W
x
Y..................................*********************************

아줌마 : 꺄아악~~~~~~~~~~~~~~~~~~~~~~~~!!E@$%#$^@@%#$

나 : 허거걱~~~@^^@주르륵... 억 쌍코피~~!~!~!~

전 그러나, 다 봤습니다. 글래머아줌마~~이야~~~

시작이니, 가볍게 쓴 거구요.. 좀 심도있는 이야기를 적어보죠...


(2)

복지학과 학생과 어떤 세대를 방문하려 그 집 벨을 누르려했으나, 다른

집처럼 벨이 없고 벨처럼 생긴 요상한 버튼있더군요..

나 : (버튼 꾹꾹)...............계세요? 아저씨~~ 사회과입니다. (문 쾅쾅)

좀있다가 문이 열리고,

까무잡잡하고 작은 키의 아저씨가 문을 열었습니다.

아저씨 : (우리보고 들어오라 손가락질)

나 : 저.. 아저씨.. 세대조사온건데여~~~^^*

아저씨, 손가락만 왔다갔다 어버버버버

나, 복지학과학생 : ?????

곧 눈치를 채니 그 아저씨는 청각장애인이었고 말씀도 못해 아까 우리가

누르던 버튼과 선으로 연결되어있는걸 보니 초인종역할을 대신 하는 빤

짝이였습니다. 반짝거리는 걸 보고 저희에게 문을 열어준거였죠.

그때서야

나, 복지학과학생 : !!!

수화를 모르니, 이면지에다가 적어가며

설명을 하면서 조사를 마쳤습니다.

우리는 그들에 비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가 모르는 어두운 면을 알게 되니 그 사람들보다 조금은 밝은 세상

에 산다는 그 자체에 대해 고마움, 미안함을 느꼈습니다.


(3)

그 영세민 아파트단지만 무진장 많습니다.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오후에 반나절 돌아다니면 담배 한 갑 가까이 펴댔습니다.

그리고 밤에 일하던 가락이 덜 풀려

특히 오전엔 무진장~~~~~~~~~ 졸렸습니다.

재산과 권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사람들이라

패배의식인지 성질도 거칠었습니다.

그래서 요 아파트를 도는 날이면 항상 긴장을 했습니다.

한번은 문전박대를 심하게 당했는데... 그 날로 여러분과 함께 가보죠...

그날... 101동부터 시작하여 106동인가를 도는 날이었는데...

부양의무자 조사였습니다.. 조금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면

72년생인 아들이 아버지는 전라도에 살길래

그 아버지와 함께 이 아파트에 같이 살며 부양할 능력이 되는가

하는 목적의 조사였죠..

그 집 앞으루 가는데 대문 앞에 한 다섯 살 먹은 아이가

엉엉 울고 주저앉아 있었습니다.

나 : 꼬마야^^ 여기가 너네 집이야?

꼬마 : 으~응

문을 보니 좀 열려 있었습니다..

나 : 동사무소에서 왔어요 문좀 열어주세요~

곧 문이 열렸습니다.. 그새 꼬마는 어디루 사라졌습니다.

나 : 아줌마 xxx씨 집아닌가요?

아줌마 : 네 그런데요~```

나 : xxx씨랑 어떻게 되세요? 애는 누구애였죠?

아줌마 : xxx랑은 잘 아는사람이에요... 애가 어디?????

근데 잘아는 사람이라고 하기엔 이상했습니다.

여기 세대주는 20대의 젊은 남자였고

아줌마는 중년아줌마며 왠지 여기에 사는 것처럼

하고 나왔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여기는 나라에서 무상으로 임대해주는 아파트라 영세민조건에
어긋나는 사람은 주거할시 강제퇴거조치에 취해지며 법적처리까지 이어
질수 있습니다.)
<-- 제가 봐도 한 눈에 그 아줌마는 비합법적거주자로 보였죠.

그래서 사회복지담당은 이런 데에 무지하게 민감하다고 합니다.

나 : 어떻게 잘 알아요?

아줌마 : 여기 그 사람 혼자 살아요

나 : 아들이면 몰라도 잘아는 사람이라니..... 수상하네 아줌마?

경상도 아줌마였습니다.

아줌마 : 나 경상도에서 왔고 아무것도 몰라요 나가요~~

나 : 아줌마~ 내가 여기 놀러왔어요?
xxx씨 때문에 왔는데 이러시면 안됩니다.

아줌마 : (문을 잡으며) 그러면 그 사람 요 앞에서 일하니까
거기가서 물어봐요....

나 : 거기가 어딘데요?

아줌마 : 어~~~~~`고거이~~

말을 얼버부리대요..

나 : 아줌마 수상하네요 정말~~!!
아줌마 성함이랑 주민등록번호 어떻게 됩니까?

아줌마 : 내 이름은 모하러 알라고 그래요?

나 : 여기에 누가 사나 볼려고 하는데 아줌마 협조안하면 어떡합니까?

아줌마 : 몰라요 몰라 나가요

나 : 빨리요~~ 이 집 조회해보면 다 나옵니다.

이건 좀 객기였습니다.. 어차피 이 아줌마가 이름을 말안하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음... 여기까지 간다면 저에겐 월권행위입니다만... 빡
돌대여~~~
그래도 좀 쫄게 만들려고 그랬던 건데~~

동사무소로 핸폰...
나 : 저 민원실... 네... 전대요.. 여기 주공1단지xxx동 xxx호댄요...
xxx씨 조회좀 해주세요......

쫄기는커녕

그 아줌마 당당히 문을 쾅 닫고...조회는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누가 이기나 두고보자.......!!!했지만

아파트 현관문에 손등까지구... 쩝~

시청알바 쉬운줄 알았는데 나름대로 졸라 빡쎄대요...


옆방에 下편이 추천이 10개정도 모자랍니다. 부탁드려요..




저는 최근에 ───────────────────────────
우스개게시판 최근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데비유님, 젊은단테님을
비롯한 여러 유머작가분들이 자신글 백개 추천받을동안 남들꺼 사백개는
때려주는 분들이기에 그분들의 글이 사랑받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안면근육에서 아주 경미한 반응만 나타나도 곧바로 마우스로 가져가는
분들인거 같습니다.
백개도 많은거 아냐? 그러시는 언니~~ 있으실까 모르겠네요.. 그런 분은
여기다 글끄적대는 사람 맘을 넘 몰라..

unis!~!~ 앞으로 다른 분들 글 더 많이 읽고, 좋은 글 쓰기에 노력할께요.


젊은이의 생각으로 현실적인 유머를 추구하겠습니다. li unis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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