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로크--; 배가 고팠었다.-_-; (6420/37588)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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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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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로크--; 배가 고팠었다.-_-; (6420/37588)

포럼마니아 0 3,280

밤이 되었다.

나의 주 활동 시간이 돌아왔다.

모두들 자고 있다.

꼬르륵~

내 뱃속에선 이소리 밖에 안들렸다.

꼴꼬로록록~

기생충들도 밥달라는 소리였다.

-_-;

주변을 둘러봤다.

어제 먹다 반 남은 빵이 보였다.

기뻤다.

-_-;

근데,

개미들이 걸어가는 것이 보였다.

이리 저리 확인해봤다.

3마리 밖에 안보였다.

난, 5마리까지 커버할수 있었다.

그깟 개미 5마리가 먹어봤자 얼마나 먹겠는가.

-_-;

하지만, 그 빵은 먹을 수 없었다.

개미 3마리중 2마리는

다 큰놈같았는데,

나머지 한마리는

갓 나온 새끼마냥 작았다.

-_-;

그놈!들이 내빵 위에서 그짓(?)을

했을꺼란 생각이 들어서 도저히 먹을수 없었다.

죽일놈들!

빵 위에다 고추가루를

뿌렸다.

다시 개미들을 빵위에 올려놨다.

그놈들은 매운맛좀 봐야한다.

-_-;

다시 배가 고팠다.

소리를 최대한 안내고 부엌으로 갔다.

찬장을 몰래 열어봤다.

라면 한개가 보였다.

돗대였다. -_-;

다시 기뻐졌다.

방으로 와서 생라면으로 먹기 시작했다.

약간 맛이 이상한것 같았다.

라면봉지의 표기일을 봤다.

1998. 11. 20.

만든지 얼마 안된 라면인것이었다.

하지만,

뒷면에 써있는 글씨에는

'제조일자'란 말은 없었다.

단지 '유통기한: 표기일까지'

란 말뿐이 없었다.

-_-;

이렇게 오래될때까지 어떻게 이 라면이

생존해 있을지 궁금했다.

하지만, 난

라면은 2개월 까지 커버할수 있었다.

라면 밑봉이 좀 이상했다.

확인해 봤다.

2개의 구멍과 송곳으로 찌른듯한 표시가

여러군데 있었다.

우리집은 강아지 안키운다.

-_-;

이건 누구꺼지???? -_-;

우리집엔

개미를 비롯한 뜻하지 않은 애완동물이

많은것 같다.

도저히 먹을수 없었다.

다시 배가 고팠다.

'아.사.'

이 한 단어만 머리위에서 원형으로 돌고있었다.

냉장고를 열어봤다.

그릇 하나가 보였고,

그 위에 김치 두 조각이 보였다.

밥을 먹기엔 너무 부족한 양이었다.

가지고 있는 돈을

확인해 봤다.

1950원. -_-;

뭐 사먹는다면 내일 아르비갈 차비가 없었다.

내일일은 내일 생각하기로 했다.

무조건 편의점으로 갔다.

1950원짜리 3분카레와

1600원짜리 밥까지 들어있는 참치죽이

보였다.

참치죽을 먹기엔

내 위가 너무 크다는 현실이 너무 슬펐다.

1950원짜리 3분카레를 샀다.

'아.사.'

머리위에서 회전속도가 빨라졌다. -_-;

집까지 기어왔다.

기뻤다.

기생충들도 더이상 굶주리지 않을것이다.

무조건 전자렌지에 돌렸다.

냄새가 좋았다.

우헤혜?㎖해혜?㎖해~~~~

기쁨에 웃음까지 나왔다.

-_-;

밥솥을 열었다.

-_-;

-_-;

-_-;

밥이 읍따!

아까 참치죽을 샀어야 했다.

난 생과사의 갈림길에서

죽음의 카레선택을 했던 것이다.

-_-;

머리카락을 세울 힘조차도 없었다.

배가 고파 참을수 없었다.

비닐 봉다리 하나가 보였다.

멸치였다!

내일 반찬으로 하려 사온거 같았다.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다.

훔쳐먹었다.

멸치 대가리 까지 몽땅.

고추장에 찍어먹고 싶은데 고추장은

찾을수 없었다.

그냥 먹었다.

맛있다.

멸치가 이렇게 맛있는줄 몰랐다.

진작에 알았어야 했다.

이 행복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다.

멸치, 한마리.. 두마리..

점점 사라지고 있다.

슬프면서도 행복했다.

너무 빨리 없어진다.

빨아먹어야 겠다.

쪽...쪽...

배고픔이..

인간을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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