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로크--; 자취생 일기. (7261/37591)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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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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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로크--; 자취생 일기. (7261/37591)

포럼마니아 0 3,330

199X년 3월 3일
학교에 입학했다. 학교까지 두시간 걸리지만
그래도 신입생이라는 생각에 너무 기뻤다.
오늘 7시에 일어나서 지하철을 타고 학교로 향했다.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을 꼭 받아야 겠다.


199X년 3월 10일
오늘은 수업이 일찍있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밥먹고 지하철을 타고 학교로 향했다.
교수님이 레포트를 내주신다.
도서관에가서 자료를 찾았다.
열심히 공부하다보니 밤 10시다.
장학금 받아야 하는데, 집이 먼게 한이다.
공부 못해 아쉬웠지만.. 집에 왔다.


199X년 3월 20일
자취하기로 마음먹었다.
늦게까지 도서관에서 공부해도 차시간 걱정안해도 된다니..
기쁘기만했다.
자취방을 알아보러 다녔다.


199X년 3월 22일
드디어! 자취방을 얻었다.
오늘 완전히 이사했다.
내일부터는 열심히 공부하리라.


199X년 3월 23일
오늘도 6시에 일어나서
도서관 자리잡고 교양서적읽다가
수업들으러 갔다.
교수님이 부지런한 내모습에 칭찬하신다.


199X년 3월 25일
오늘은 김치볶음밥 해먹었다.
공부하려면 열심히 체력을 보충해야 한다.
훗. 밥짓는 방법도 열심히 배우고 있다.


199X년 4월 3일
도둑놈이 우리 자취집의 공용 냉장고 훔쳐갔다. -_-;
집에서 보내준 반찬거기에 다 넣어놨었는데..
맨밥만 그냥 먹었다.


199X년 4월 8일
밥은 했다.
반찬하기가 귀찮았다.
옆방 경숙이 누나 반찬 몰래 빼왔다.


199X년 4월 10일
오늘도 경숙이 누나 반찬 열나게 빼왔다.
누나도 반찬 없어지는거 눈치채는거 같았다.
그래도 밥은 잘 먹어서 체력이 팔팔했다.


199X년 4월 12일
헉.. 경숙이 누나가 자기 반찬 뚜껑에다
코딱지 거다란걸 붙여놨다.
지저분해 보여서 그냥 맨밥만 먹었다.


199X년 4월 14일
배가 고팠다.
어쩔수없이 경숙이 누나 반찬 또 훔쳐먹었다.
일주일만에 제대로된 반찬과 밥을 먹었다.
기쁘다 T_T


199X년 4월 19일
삼일째 밥에 물말아먹고 있다.
경숙이 누나가 반찬을 금고에 넣어둘줄은 생각도 못했다.
-_-;


199X년 4월 22일
오늘은 사이다를 사왔다.
사이다에 밥 말아먹었다.
진짜 맛있었다.
가끔은..
이렇게 톡톡튀는 밥먹어도 괜찮다. -_-;


199X년 4월 25일
경숙이 누나가 잼난 오락 하나만 빌려달란다.
야한 오락도 좋아한댄다.
화면에 "야"라고 나오면서 포맷되는 프로그램 만들어줬다.


199X년 4월 26일
경숙이 누나가 나를 발로 막찼다.
레포트 지워졌다고 난리다.


199X년 4월 27일
배가 고팠다.
사이다에 밥말아 먹는것도 이젠 질렸다.
오늘은 콜라사와볼까?


199X년 4월 28일
헉 왠일로 경숙이 누나가 냉장고에 반찬을 넣어놨다.
기뻤다 T_T
오늘은 이주만에 반찬을 곁들여 먹을수 있었다.


199X년 5월 6일
일주일만에 병원에서 퇴원했다.
의사가 뭐 먹을때 항상 주의하란다.
이렇게 심한 식중독은 자기도 처음 본다고 했다.
경숙이 누나가 냉장고에 왜 반찬을 넣었는지 이해가 갔다.
-_-;


199X년 5월 10일
오늘은 세끼 먹었다.
아침에 사리곰탕면.
점심에 김치라면.
저녁때 짜파게티.


199X년 5월 11일
라면이 이렇게 맛있을줄은 몰랐다.
오늘도 라면먹었다.


199X년 5월 15일
매일 라면만 먹고있다.
라면 끓이기도 귀찮다.
그냥 생라면 뿌개먹었다.


199X년 5월 16일
라면이 슬슬 질리기 시작한다.
다른거 먹고 싶어서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
이쉐이. -_-;
나한테 라면끓여줬다.


199X년 5월 17일
친한 친구 경석이가 점심사준다고 그랬다.
기뻤다.
근데 라면먹으러 갔다. -_-;
경석이가 나한테 빌려준 전공서적 태워버렸다.


199X년 5월 19일
오랜만에 식품과위생과목에 들어갔다.
교수님이 레포트를 내줬다.
다섯가지 라면먹고 각각의 맛과 차이를 알아서
레포트 제출하란다.
괜히 수업들어갔다. -_-;


199X년 5월 22일
일어나는것도 힘들다.
간신히 일어나서 친구한테 삐삐쳤다.
대출좀 해달라고.
손에 힘이없었다.
오늘은 스프에 밥비벼 먹었다.


199X년 5월 25일
삼일째 누워있다.
힘이 하나도 없었다.
대출해달라고 삐삐칠 기운도 없다.
라면도 다 떨어졌다.
간신히 옆방으로 기어가서,
경숙이 누나 라면 한개 훔쳐왔다.


199X년 5월 27일
라면이 다 떨어졌다.
동네 슈퍼 가봤다.
슈퍼 주인아저씨가..
해외로 여행갔다. -_-;
그냥 집에 왔다.


199X년 6월 1일
오늘은 6시에 일어났다.
저녁 6시였다.
삼일째 학교 안갔다.
밥먹듯이 밥을 굶어봤다.


199X년 6월 2일
학고만 안맞았으면 좋겠다.
다섯과목이 출석미달로 F떴다.
생각해보니 총 일곱과목이다. -_-;


199X년 6월 3일
영양실조로 쓰러졌다. -_-;
병원에서 링겔맞구 집에오는데
의사가 불쌍하다면서 밥이랑 반찬을 나한테 줬다.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199X년 6월 4일
어제준 반찬과 밥먹으면서 죽을뻔 했다.
상해서 곰팡이 난것들이었다. -_-;
이 의사 나한테 원한살일이 뭐있다고..


199X년 6월 6일
경숙이 누나 애인이 학교로 찾아왔다.
멀리서 힐끔 훔쳐봤다.
헉. 그 병원 의사였다. -_-;


199X년 6월 20일
자취 때려치고 집으로 왔다.
집에서 이렇게 따듯한 밥을 먹을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
헬쓱해진 내모습을 보곤
집안 식구들이 열심히 공부했다고 칭찬이 자자하다.
장학금 타는줄 알고있다. -_-;


199X년 7월 15일
삼일째 집밖 계단에 앉아서 우체부 기다리고 있다.
우체부가 왔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성적표를 뜯어봤다.
헉 성적미달로 학교 짤렸다는 통지도 같이 왔다.

다음학기부터는
학교간다고 뻥치고.
실직자들이랑 같이 공원벤취에 앉아서
하늘을 보며 한숨을 쉬어야겠다.

-_-;



ps. Beat Stage!!!! 2nd mix.
드디어 2nd mix버젼으로 올라갑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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