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오뎅장사] 아이들이 모여 있었다.. (7265/37591)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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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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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오뎅장사] 아이들이 모여 있었다.. (7265/37591)

포럼마니아 1 9,637

우리가 어렸을 적에는 이런 놀이들을 하며 놀았었죠..
현대 아이들의 놀이문화가 사라진것을 안타까워하며..

-놀이문화의 보급에 앞장서고자 하는 오뎅장사-


199X년.. 가을..

아이들이 모여있었다..

동네의 공터에 아이들이 모여있었다...

4명의 아이들.. 민호, 성호, 대현이. 성대..

민호는 5학년, 성호와 대현이는 4학년,

성대는 성호의 동생으로 2학년 이었다..

"야.. 다 가져왔지?"

아이들은 각자 가져온 것들을 꺼내놨다..

검은 쓰레기봉투 세장.. 얇은 철사.. 솜.. 에프킬라.. 성냥..

먼저 철사를 쓰레기봉투 입구부분에 꿰어 큰 원 모양으로 만들었다..

이제.. 쓰레기 봉투는 철사에 의해 항상 벌려져 있도록 고정되었다..

그리고는.. 원의 가운데에 십자형태(十)로 철사줄을 이었다..

십자의 가운데에는 송을 뭉쳐 고정시키고..

솜에 에프킬라를 듬뿍 뿌려주었다..

완성되었다.. 열기구가 완성된 것이었다..



가장 힘든일은 십자의 가운데의.. 에프킬라를 뿌린 솜에..

불을 붙여서 날리는 일이었다..

"야..성냥갖구와바.."

"야.. 불좀 붙여바.." -,.-;; (어린아이의 입에서 나올말인가...)

먼저 쓰레기봉투 속에 바람을 불어넣고.. 쓰레기봉투를 거꾸로 세워서

키가 큰 아이들이 윗부분을 잡고있었다.. 그러면 성대가 솜에 불을 붙였다..

솜이 너무 크면.. 불꽃이 너무 커서 쓰레기봉투가 녹아버렸다..

그렇다고 솜이 너무 작으면 불꽃이 작아서..

쓰레기 봉투는 상승력을 잃고.. 비상하지 못하였다..

그렇게 두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세번째에 드디어.. 열기구는 날아올랐다..

아이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약.. 50미터쯤 상승한 기구는.. 바람을 타고.. 이동하기 시작했다..

상공을 날아다니는.. 검은 쓰레기봉투... -,.-

아이들은 신기해하면서 그들만의 열기구가 이동하는데로.. 따라 갔다..

큰 길로 나왔다.. 아이들은 열기구를 따라가느라고..

사람들을 헤집고 다니면서.. 무단횡단도 불사했다..

열기구를 본 어떤 사람이 외쳤다..

"앗~~!! 삐라다~~" -,.-;;



열기구는 약 5분정도 날아간 후에 어느 쓰레기장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아이들은 다시 그들의 공터로 돌아왔다..

한번 사용한 열기구는 녹아버려서 다시 사용할 수 없었다..

이제 쓰레기 봉투가 없었다.. 어디서 구해와야 했다..



어느 상가의 쓰레기장..

쓰레기가 담긴 검은 쓰레기봉투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아이들은 비교적 가볍고 물기가 없어보이는 쓰레기 봉투를 골라서

쓰레기를 쏟아버리고 봉투만을 가져왔다..

화장실에서 나온 쓰레기도 있었다..-,.-;;

이제 쓰레기 봉투의 모자랄 걱정은 없었다.. 주변엔 상가건물이 많이 있었다..



아이들은 다시 공터로 와서..

계속..열기구를 만들고 날렸다..

아이들은 열기구에다가 신문지를 길게 붙여서 꼬리를 만들었다..

그리곤 꼬리에다가 글씨를 썼다..

5학년 6반 이민호♡심은하(가명)

4학년 X반 김성호♡최진실(가명)

4학년 X반 박대현♡강부자(가명)

2학년 X반 김성대♡전원주(가명)

그렇게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애 이름을 쓴 다음에 하늘로 날려올렸다..

아이들의 소망을 담은 열기구는 높이 상승하여.. 어디론가 날아갔다..

아이들은 끝까지 열기구를 바라보며 자신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랬다..

그렇게.. 몇개의 열기구를 날리고 난 아이들은 날이 어두워지자

각자의 집으로 들어갔다..



다음날.. 아침 월요일..

월요일은 애국조회가 있는 날이었다..

아이들은 운동장으로 모여들었다..

"에.. 지금으로부터 애국조회를 거행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국기에 대하여.. 경롓~~!!"

아이들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태극기의 깃봉에 검은 쓰레기봉투가 걸려 태극기와 함께.. 펄럭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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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AVgirl쭈리❤️ 21-10-28 23:14
어떤 건 섹스보다 낫고 어떤 건 섹스보다 나쁘지만, 정확히 섹스와 같은 건 아무 것도 없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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