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워라] 빵빵빵빵빵! 대~!한!민!국! (37321/37882)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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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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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워라] 빵빵빵빵빵! 대~!한!민!국! (37321/37882)

포럼마니아 0 3,707

### 빵빵빵빵빵! 대한민국!

0. 오~ 필승 코리아~

1. 월드컵전 몇차례 평가전을 치뤘다
우리에게 유럽축구를 보여준 너무도 잘 싸운 우리 태극전사들!
너무너무 장하다!

민경이와 맥주 마시면서 축구 보는데
잉글랜드전에서 한국의 한 골!
너무 감격의 순간이다!

민경 : 저봐라! 저봐라!
저거 분명.. 평가전에서 전력 다 보여주고
월드컵때 전력 다 뽀록나는거서 지는기다..
함 봐라.. 전력 다 뽀록나서 또 16강 못간다!

참으로 독특한 사고방식의 소유자다 -_-

2. 프랑스와의 평가전이 시작되기전에
벌써부터 뜨거운 승부에 기대를 한 찬이가
설거지 하면서 한국 응원가를 혼자 부르고 있다..

오~ 필승 코리아~
오~ 필승 코리아~
오~ 필승 코리아~
오레오레오레오레..

참 이상한 노래로 끝난다 -_-


3. 히딩크..

몇년전 네델란드와의 축구에서 5대0으로 패한적이 있다
우리는 워낙에 내기에 환장한 사람들이라
네델란드 축구전에 어김없이 세종대왕을 걸었다

민경 : 음 나는 1대0 한국진다!
가하 : 냐하핫 나는 2대0 한국진다!
정수 : 나는 3대0 한국진다..!
대군 : 난 4대0 한국진다

워라 : 야
니네들이 한국인도 아냐!
우리나라 축구를 그렇게 무시해?
다들 이민가! 나쁜것들!

가하 : 그럼 넌 뭐할껀데?

워라 : 나는 4대1로 한국진다 -_- 그래도 한골을 넣을 꺼 같지 않냐? -_-?

윤숙 : 나는 할 꺼 없네요.. 그냥 5대0 하께요

축구에 관심 하나도 없는 윤숙이는 자다 일어나서 5만원을 벌었다 -_-

그 네델란드 감독이 히딩크였다
히딩크!
우리에게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0-

혹시...
사우디 축구 감독이 독일 감독이 되지 않을까 -_-;

4. 오~ 필승! 코리아~

월드컵이 개막되고
축구열기가 식을줄 모르는 요즈음
붉은악마 응원복을 입고
얼굴엔 태극마크를 그린 많은 사람들이
응원봉을 들고 있었다

붉은악마 응원가가 나온다!
신나서 따라불렀다!

오~ 필승~! 박마루 -_- 오~ 필승~! 박마루 -_-
오~ 필승~! 박마루 -_- 오오~ 찍어줘~ 오오~

6.13 지방선거 선거운동중이었다

5. 6월 4일 한국전!

아침부터 북차오르는 설레임을 주채하지못해
회사에 출근해서도 일이 손에 잡히지않아
SBS로 인터넷에서 여인천하를 봤다
참 시간 떼우기 좋았다 -_-

이제 마음이 잡힌듯 하여 일에 열중할려고 보니
붉은악마응원단이 회사 앞을 북치고 지나간다
우리 회사가 사직동이다보니 -_-

애써 진정시킨 마음이
붉은 악마 응원단의 북소리에 다시 흔들려
또 여인천하를 봤다

5시 30분!
건물이 조용하다
5시 40분!
전부 뺑끼치고 퇴근했나보다 -_-
5시 45분!
15분 남았다.
5시 50분!
이미 가방 메고 퇴근할 준비로 대기중이다
5시 55분!
이 문만 넘어서면 된다 -_-
6시!
오~ 필승 코리아~

오늘 하루 한 일이라고는
아침에 신문 3종류 보고
온종일 인터넷으로 전략분석 검색하고
오후에 여인천하 본 게 전부다 -_-

승용차 2부제 실시로 차 안 막힌다고 했다!
친구들과 함께 돈 걸고 봐야하기때문에
친구들에게로 출발했다

교통방송 94.9를 들으면서 차 안 막히는 길만 골라다녀서
겨우 7시경에 감만동의 어느 집 단칸방에 도착했다

누구는 남은 잔여분 사서 사직월드컵경기장에서 보고.......
누구는 해운대 백사장에서 가로 5m 세로 3m 의 대형 스크린에서 보고......
누구는 각 대학교에 설치된 와이드 비전이나 대형 스크린에서 보고..........
누구는 호텔이나 음식점등에서 시원한 맥주와 함께 보는데..................

우리는
감만동의 어느 집 단칸방의 14인치 텔레비젼 앞에 7명이 옹기종기 모였다

그리고 우리는 돈을 걸었다 -_-v

6. 일단 우리는 내기 할 수 있는 종목을 여러개 발췌해서
돈을 걸고 문서로 작성하여 서류화 시켜서 따로 보관케했다

우리는 우승국.. 첫 골.. 첫 어시스트.. 한국은 몇강까지... 몇대몇.. 등등
다양한 중목에 돈을 걸었다 -_-

첫반칙.. 첫퇴장 등등 잡다한 것까지 다 할려고 했으나...
글케 하면 너무 도박성이 될 듯하여 참았다 -_-

워라 : 첫 골 - 설기현 첫 어시스트 - 황선홍 1대0
마루 : 첫 골 - 최용수 첫 어시스트 - 안정환 2대0
승일 : 첫 골 - 안정환 첫 어시스트 - 이천수 3대0
찬 : 첫 골 - 이천수 첫 어시스트 - 이영표 2대1
성호 : 첫 골 - 박지성 첫 어시스트 - 이천수 3대1
잉 : 2대2
피피 : 0대0

전반전이 시작되었다!
이천수 이영표 안정환 최용수 등이 전반에 안 나온 관계로
내가 돈방석에 오를 확률이 가장 컸다

애들 전부다 자기가 찍은 사람이 박지성 빼고는 한명도 안 나오자
모두들 나의 독무대를 우려하는 듯 보였다

워라 : 하하하! 오늘 배치를 보니까
황선홍이 설기현한테 패스해줘서
설기현이 넣어서 1대0으로 끝나는 거 딱이다!
돈 줘~ 우하하하하하하하하

처음에는 골연결이 설기현쪽으로 몰리기에 나는 승리는 확신했다
그러나 설기현의 위치가 골이 결정되는 위치보다 조금 먼 거리임을 확인한 후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워라 : 야.. 만약에.. 설기현이 황선홍한테 패스해줘서..
황선홍이 골 넣으면.. 나 어케 되는거야?

애들 : 망통이지... 망통.. 망통망통

-_-

골! 골! 골!
첫골이 황선홍한테 터졌다
너무 기뻐서 마루의 머리끄댕이를 잡고 흔들어재꼈다!
나도 모르게 어느새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오~ 만원 굳어따! 오~ 만원 굳어따!

허나 우리는 첫골을 누가 먼저 넣냐가 아닌..
우리중에 찍은 사람 중에 누가 먼저 첫골을 넣냐를 내기했으므로 -_-
내기는 계속되었다

아직은 내가 가장 유력했다..

골! 골! 골!
유상철의 두번째골..
너무 기뻐서 마루의 머리끄댕이를 잡고 뒤흔들어 몇가닥 뽑았다!

앗! 기뻐할때가 아니다
난 1대0 이었는데..
흐흐흐
그래도 기뻤당~ -_-v

비록 5000원이 날라가더라도 황선홍과 설기현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움홧홧! -_-v

그러다가 내 내기 역사상 최대의 반전이 일어나따 -_-
후반전에 황선홍이 나가따
엉엉
설기현이 나가따
징징
안정환 들어와따
웁쓰~
이천수 들어와따
허헉~

아잇 차두리라두 걸껄 -_-
참으로 아쉬운 내기의 종말이었다

다행히 아무도 첫골과 첫어시스트를 적중시키지 못했기에
돈은 굳었다 뻐하하핫

경기 간간히
김대중대통령이 빨간 모자에 빨간 넥타이에 빨간 목도리를 입구 나와서
빨간 모자를 흔드는 모습은 참 인상적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만화 우당탕탕 괴짜가족의 배만이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_-
폴란드 대통령은 축구선수출신답다는 생각도 들었다

7. 함께 보는 친구들이 좀 압권이다 -_-
특시 찬이라고 있는데 그 친구는..
나보다 좀 더 심각한 거 같다...
발음나는데로 막 말하기.. -_-

승일 : 저 선수들 전부 자일리톨 씹고 있겠네

찬 : 폴란드에서는 자기전에 자일리톨껌을 씹습니다.. 히히히~

워라 : 흐흐흐 웃긴당

마루 : -_- 필란드다 빙신아.....

찬 : 저쉐끼 누워뜨만 안 일어나네 허뮬레이션이 너무 심한 거 아니가?

승일 : 허뮬레이션? 캬캬캬캬캬캬캬

마루 : 빙신아.. 헐리우드액션..

승일 : 걍 대충알아들어라 -_-

찬 : 와~ 진짜 멋있다.. 진짜.. 저 쉐끼 누구고? 와 오바이트킥 죽이네...

마루 : -_- 오버헤드킥!

8. 월드컵이 끝나고 집에 가는길에
내 딴에는 잔머리 엄청 굴려서
지금 가면 차 안 막히겠지라는 짧은 생각에
잠와 죽것는데 참고 참아서
1시 30분에 집으로 출발했다

양정에 왔는데 뭔가 심상찮터니..
아니나 다를까..
붉은악마군단

붉은악마 응원단들은
왕복 10차선 도로중 8개나 점령하고
당당히 행군하고 있었다
그들의 행군에 방해될까봐
조심스럽게 차를 인도로 몰았다 -_-;

1000명은 족히 넘어보이는 끝이 안 보이는 긴 행렬은 계속 되었다

차에서 클락션을 빵빵빵빵빵! 하면
1000명은 족히 넘어 보이는 사람들이 두손을 번쩍 치켜들고
" 대! 한! 민! 국! " 외치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였다

조심스레 그들 앞에서 클락션을 "빵빵빵빵빵" 한번 눌러줬더니
모두들 두손을 번쩍 들어 "대~한!민!국!"를 외쳤다.

음..
모두 내가 또 눌러주길 갈망하는 눈치다 -_-

그날 난...
그들의 행렬이 끝이보일때까지 클락션을 누르고 있어야했다

" 빵빵빵빵빵! " " 대~한!민!국! "


### 고집의 논픽션
메세지가 담긴 개그
그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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