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다이] 앞집사는 여중생의 프로포즈. 05/28 22:42 160 line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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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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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샤다이] 앞집사는 여중생의 프로포즈. 05/28 22:42 160 line

포럼마니아 0 3,879
-집앞에 여중생이 산다는 것을 알게된 것은 이사온지 세 달 후였다.


군대가길 기다리는 나는
서울예전 다니는 CF 감독 지망생으로..
현재 휴학하고 아침에 용산에서 알바트하며 오후는 방송국서 알바트하며
틈틈히 친구, 기지배들과 어울리는 백수건달이다.
휴학할 필요까진 없었지만.. 공부도 잘 안되고, 학교가 2 년인 전문대라
순순히 졸업할 순 없기에 휴학하고 쉬는 중이였다.

아침 8 시 30 분부터 오전 11 시 30 분까지 3 시간 알바트.
거기 다가 토,일은 쉬고 !!
시간당 5,000 원. (보수가 무척 마음에 든다. ^^;) + 방송국 급료.
한달에 40 만원이 넘는돈을 나같은 백수가 가지고 있다보니 돈은 물쓰듯했다.

그날도 알바트를 가기위해 여느 때처럼 아침 7 시 30 분에 대문을 나섰다.
대문을 나서는데 교복입은 여학생이 눈에 띄였다.
이사와서 처음 봤다.
앞집에 여학생이 살았었구나..
여학생은 시동걸린 승용차앞에 서있었다.
좀 귀여웠다.
단발머리에 아직 들성장한 몸, 통통한 종아리, 어색하게 큰 가방,
손에쥔 도시락통..
교복입는 여학생들의 매력이랄까 ??
지나치려는데 왠지 시선 이 갔다.

냠냠..
추파춥스를 입에 물고 홍대전철역을 향해 걸었다.
상쾌한 아침~~
(난 언제나 입에 춥파춥스가 물려져있다. 하루평균 5 개)
. . . . .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계속 마주쳤다.
그리고 전에 못느끼던 여학생의 눈길까지 느껴졌다.
속으로 생각했다..
"에에~ 아니겠지.."

일주일이 지났다.
여전히 아침엔 교복입은 여학생이 날 기다리고 있다.
이젠 날 보면서 혼자 히죽거린다.
그리고 또 시선이 느껴졌다.
혼자 외쳤다.
"박정호 너도 왕자 다됐구나~~ 하하하 !!"
웃으며 지나치려는데 얘가 옆으로와서 입을 씰룩?nbsp 타??nbsp뭔가를 말하려고한다.
순간 놀라 걸음을 빨리하며 도망쳤다.
뭐가 두려운건지 난 잘알고있다.
난 꼬마들이 날 좋아하는 걸 싫어한다.
대학생이 나이 어린애들과 뭐하는 짓이란 말인가..

쩝..
냠냠..
오늘도 추파춥스를 입에 물었다. 아침은 역시 상쾌하다..

다음날 약간 긴장된 마음으로 신경을 곤두세워서 대문을 나서는데 그 기지배가 와서
뭔가 쪽지를 주고 자기네 집으로 도망간다.
겉봉에 하트가 그려져있다. -_-;
떨리는 손에 기합을 넣고 서둘리 펼쳐봤다.

오오.. 이런..
러브레터였다.
편지를 보니 여기저기 책에서 배낀 티가 많이 ?nbsp 눼?
나보고 그대라는둥, 첫눈에 사랑했다는둥.. 내참..
그중에 가장 충격적인 것은 이 얘의 나이였다.
16 살...
중 3 이였다.
나랑 6 살차이. 오우~노. - -;

다음날부터 나에게 아침 7시 30 분은 괴로운 시간이였다.
이 아인 언제나 먼저 나와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사라져가는 날.. 끝까지 바라보고 있었다. 사라질때까지 말이다.
참 괴롭다..
친구들을 만나서 물어봤더니 친구왈..
"니가 허구언날 멜빵바지에 추파춥스 물고당기니까 얘들이 따라오지~~
너도 좀 나이답게좀 입고 당겨봐임마~"

난 365 일 멜빵바지를 입고 다닌다.
키는 1 71 이고,
머리는 조금 빨가고 몸은 좀 말랐다. 머리는 별로 안길다.
옛날부터 담배대신 춥파춥스를 물고 다녔기에 별명이 옛날부터 캔디였다.
한때는 H.O.T 의 캔디가 내 주제가가 된 적도 있었다. -_-;
나이는 22 살인데 커피를 마실줄도 모르고, 술도 잘 못하고, 담배도 필줄 모른다.
난 내나이 친구들에 비해 좀 어려보였다.
얼굴탓에 76 년생임에도 주민등록증 없이 노래방을 못간 적이 많았다.
쭉 모르고 살다가~
어느날 내 모습을 돌아다보니 난 좀 특이했다.
그리고보니 여중생이 날 좋아할만도 한 것 같았다.
젠장..

한 기지배때매 여태껏 살 아온 삶의 패턴을 바꿀 수도 없고..
열받음이다..
고민중에 대화방에서 76 기지배들을 만나서 물어봤다.
나 어떻게 하는게 좋겠냐 ?
윤소현왈 : 너 꼬마 울리면 내가 가만히 안둬~ 나도 옛날에 상처받았단 말야. 우씽~
신나라왈 : 그냥 끝내버려라~ 무슨 중학생이랑 연애냐, 칠칠치 못하게.. 정신차려~
김은정왈 : 잘해줘라.. 오해사지만 않도록..

얼마전 난 학교선배 74 년생이랑 사귀다가 채였다.
나에겐 누나지만 난 절대 누나라고 안불렀다.
당연하지..
하지만 그녀는 동생이랑 사귀는 것이 창피했던지 나를 자꾸만 친구들 모임에 불러서
누나라?nbsp ?nbsp부르게만들고 친구들에게 경어쓰게 만들면서 날 어색하게 만들었다.
친구들자리에서의 내 미소는 언제나 바보같은 미소였다.
그 후 그녀를 불러서 얘기를 1 대 1로 나눴다.

"너 내가 76 이라서 친구들한테 열라 쪽팔리지 ?"
"......"
"솔직히 말해.. 나랑 다니기 쪽팔리지 ?"
한참을 있다가 그녀가 말을 했다.

"정호는.. 너무 용기가 없어... "
무슨생각이였는지 난 갑자기 그녀의 머리통을 붙잡고 키쓰를 퍼부었다.
흔한말로 습격키쓰였다.
키쓰후 말했다.
"이래도 용기가 없다고 ??"
그녀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고개를 숙인체로 뺨이 빨개져있 었다.
그리고 바라다줬다.
그후로 난 그녀를 볼 수가 없었다.
날 철저히 피한다.. 왜일까 ??
몇 일간 너무나 죽고싶었다.
대화방에서 동기들에게 물어보니 키쓰할 때 테크닉이 없었다는둥..
다시는 널 안볼거라는둥 영양가 없는 얘기만 한다. 젠장..

그 누나에게 채여서인지..
난 날 사랑하는 이들에게 상처를 주기 싫었다.
특히 저 여중생에겐 더욱..
상처주기는 실고.. 사귀기는 더 싫고.. 우씽~!! T.T;
이런 일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중생은 아침마다 날 기다린다..
그리고 사라지는 내 뒷모습을 본다.

여느날처럼 아침에 나서는데 여중생 엄마?nbsp ?nbsp날 부르셨다.
그리고 전철역까지 태워준다며 나를 차에 태웠다.
완전히 납치당한 기분이였다. - -;
이 날 이 당돌한 기지배 이름을 알아냈다.
혜연이다. 이혜연.
우씨~ 재수없게 왜 이 씨냐..
난 옛날부터 이 씨들만 좋아했는데..
그 무시무시한 아이의 엄마가 내가 질문을 했다.

"학생은 어디 학교 다니나? 부모님은 뭐하시고? 언제 이사왔지?.."
혜연이는 엄마에게 다른 질문을 하라는듯 입을 씰룩거리며 무언가를 호소했다.
무시무시한 여자애 엄마가 다시 묻는다.
"우리딸 어떤가? "
"예.. 예 ??"
혜연이가 자기 입으로 말한다.
"오빠는 나를 어떻게 생각해요 ?"
어떻게 생각하긴 뭘 어떻게 생각하냐 ? 중학생으로 생각하지.
제대로 대답할 수도 없고..
이거 환장하는구만..
우흐~ 속터진다..

빠삭..
입에 물고있는 추파춥스가 깨졌다.


내일 계속 쓸게요. 지금도 진행중이예요.
좋은 조언있으시면 메일을.. 주세요
전 내일도 그 중 3짜리 얘를 봐야해요..

냠냠.. 22살. 샤다이
계속하시겠습니까? (Y/n) >>


박정호 (shaddai )
[샤다이] 앞집 여중생의 프로포즈 2 05/30 00:56 175 line

-집앞에 여중생이 산다?nbsp ?nbsp것을 알게된 것은 이사온지 세 달 후였다.


꼬마는 차안에서의 짧은 시간동안 많은 것을 알아갔다.
우선 내 이름, 호출번호.. 그리고 집전화번호.
그리고 내가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추궁끝에 듣고야말았다.
난 그냥 착실하고 귀여운 여학생같다고 그랬다..
만족하는 미소를 보였다.
약간 불길했다..

어머님께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차에서 내리며
내 얼굴에 표정관리가 전혀 되있지 않음을 느꼈다.
찝찌름했기 때문이였다.
솔직히 고맙지 않았다.

용산서 알바트하고 있는데 번호만 찍힌 호출이 왔다
10102353535..

하루종일 좀.. 괴로웠?nbsp ?
누군가 나를 좋아한다는 것이 싫지는 않지만..
대상은 코흘리게 중학생.
담배피는 친구들 틈에서 추파춥스를 꺼내 먹었다.
그리고 삐를 지웠다.
날버린 74 년생 기지배가 생각났다.
괜히 서글펏다.

집에와서 하루종일 통신을 했다.
그리고 무슨생각 때문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채팅만했다.
채팅실을 거의 안갔었기에 사람들과의 대화가 익숙질못했다.
짧은 시간동안 수많은 여자들에게 버림을 받았다.
남자들과도 진솔한 대화를 할 수가 없었다.
대화방의 젊은이들은 모두 이성을 원하고 있었다..
불타는 채팅 분위기 속에 나의 한숨과 고민들은 너무나 쉽게 사라져갔다.
통신세계에서 소외됨을 느꼈다.
많은 시간을 있었지만 난 아무것도 얻을 수가 없었다.
잠들기전.. 오늘 하루가 너무 허탈해서
알고지내는 친구들에게 모조리 호출을 하고 침대에 누웠다.
계속 허탈했다.


10 여일이 지났다.
친구들과 신나게 놀았다.
밤샌 몸으로 알바트를 다녀오니 몸이 말이 아니였다.

집을 향하면서 든 생각은 사우나였다.
집에서만 입는 멜빵바지를 입고 가까운 목욕탕에갔다.
동네 목욕탕..
3 층이 여탕, 4 층이 남탕이다.
현관에서 돈을 계산하고, 올라갔다.
문이 잘안열린다 에잇에잇~ 끼이익.... .
간신히 열렸다.
신발을 벋고, 신발을 껴넣으려는데 잘 안들어간다..
이 놈의 농구화가 왜이리 안들어가~
농구화가 크기도 컷지만 신발장이 너무 작았다
이렇게 작은 신발장은 처음보는 것 같군..
난 억지로억지로, 겨우겨우, 껴넣구서 옆을 봤다
옆에 어떤 아줌마가 벌거벋고 머리를 말리고 있다.
뒤를 보니 빨간색으로 여탕이라고 쓰여있다.

여탕 ???
느끼는 순간!! 옆에서 째려보는 눈길들이 느껴졌다.
아주머니 한 분과 동갑네기 여자얘들 두 명이 살기띤 눈으로 쳐다본다.
이럴땐 잽싸게 튀어야한다.
급히 신발장에서 농구화를 꺼네려는데 신?nbsp 像?nbsp안빠진다.
빼내려고 다시 힘을 줬는데 신발이 안빠진다.
뭐야 이거..
너무 세게 껴넣었던 것이다.
그리고 나이어린 기지배가 어디선가 나타나서 마구울어댓다.
아니 잰 또 왜울어..?
열라 황당했다.
난 그들을 향해 썩은 미소를 지으며 신발을 뽑아내려 했다.
젠장, 빌어먹을~ 안빠진다.
에구 창피해서 미치겠네,
빠져라, 빌어먹을 농구화 !
태어나서 이처럼 농구화를 원망해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하늘은 나를 용서하지 않았다.
아무리해도 안빠진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을 향해 미소를 띄우는 일뿐이 없었다.

완전 미칠지경이다.
나와?nbsp 車た? 이 빌어먹을 농구화야 ~!
어찌할지모르는 상황속에 엉뚱하게도.. 혜연이가 친구들과 함께 들어왔다.
오우~ 쐐트 !!
혜연이의 놀란 눈빛. 그리고 옆에서 울고있는 정체모를 기지배.
난 그냥 뛰쳐나왔다.
맨발로..

맨발로 집까지 달려왔다.
머리속엔 쪽팔림이 가득했다.
농구화는 버리기로했다.
아까 일은 생각하기도 싫다.
뭐냐 이거.. 젠장..
사우나고 뭐고 없다.
모든것을 떠올리기 거부하며 난 침대에 누웠다.
열라 괴로웠다.

몇 시간 있다가 꼬마한테 전화가왔다.
신경이 곤두선 목소리였다.
"오빠 아까 왜그랬어요 ?"
"아까 그건 오해야, 난 남탕인줄알고.."
"........"
"정말이라니깐.. 너무 갑작스런 일이라 눈도 머리도 혼란스러워서 뭐가뭔지..
그러니까 안본거나 마찬가지야.. 기억도 안나, 정말로.."
"........"
"그리고 일부러 보려고 정문으로 들어가는 남자가 어딧냐?"
"알았어요.."
내가 너무 비참하게 느껴졌다.
여중생 앞에서 나의 억울함을 일일히 말하는데
그러는 내가 너무나 더 그렇게 보였기 때문이다.

"오빠 신발 제가 빼왔어요.."
"고마워.."
"이따가 연락하거든 우리집으로 받으러 오세요"
"이따보자.."
"이따가 또 훔쳐본다구요 ?"
"아니, 그게 아니라... (우?nbsp ?.T.T)"
"알았어요.. 이따가 봐요"

우씨.. 이따보는게 See you again 이지 여탕 훔쳐보러 다시 가는거냐 ?
에잇..
그래그래.. 내가 중학생을 상대로 무엇을 더 바라리요..
30 분후 1004 가 찍힌 음성호출이 왔다.
들어보니 자기집에 오라는 메세지다.

머리가 헝크러져서 모자를 눌러쓰고 갔다.
이성적으로 따진다면 긴장하고 경계하며 가야할 호랑이 굴이였지만
난 이미 이성적 판단능력을 잃은 상태라 무방비로 갔다.
꼬마가 자기방으로 데려갔다.
신발을 방안에 놔뒀나 ??

방이 깨끗했다. 그리고 내 방보다 컷다.
난 꼬마 침대에 앉았다.
곧이어 꼬마 어머님이 쥬스랑 샌드위치를 가져오셨다.
아니.. 신발은 안주고 왠 대접이냐 ?
꼬마가 옆에 앉았다.
그리고 이 세상에 꽁짜가 어딧냐며 뭔가를 해주면 신발은 준다고 그런다.
나이도 어린 꼬마가 내게 키쓰라도 원하나..
쳐다보는 눈길이 부담스러워서 고개를 돌렸다.
기타가 보였다.
기타로 노래 불러준다고 했다.
특별히 생각나는 것이 없어서 갑자기 떠오른
신해철의 내 마음 깊은 곳의 너를 불렀다.

-너에게 내 불안한 미래를 함께 하자고 말하긴 미안했기에..
내게로 돌아온 너를 또다시 혼자이게 하지는 않을거야..
내 품에 안기에 눈 을 감을 때 널 지켜줄꺼야..
언제까지나 너를 기다려 내 마음 깊은 곳에 너..

얼마전에 사랑하던 여자에게 채여서였던지 가사가 간절히 와다았다..
예전에 Eh 여대 기지배하나를 기타치면서 꼬신적이 있었다.
꼬실려고 기타를 쳤던 것은 아니고..
그 얘 생일에 내가 만든 노래를 들려주려 기타를 친 것이였다.
내가 만든 노래를 들려주고, 보너스로 시인과 촌장의 노래를 불렀다.
노래후 그 얘 얼굴을 보니 무척 감동한 눈빛이였다.

정신을 차려보니
혜연이가 감동하고 놀란 눈빛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눈빛을보니 얘가 맛이 갔다.
후회해도 이?nbsp ?nbsp늦었다.


* 제 글을 읽으시고 메일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좀 놀랐습니다. 너무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유모란 가서 보니까 조회가 1,900 회가 넘었더군요.

메일주신 대부분의 분들이 꼬마를 버리면 내손을 죽을줄 알라고 하시더군요.
글 쓴 사람은 난데 꼬마팬이 더 많다니..
암튼 펑범한 글에 이토록 관심을 보여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무시무시한 여중생 꼬마와의 얘기는 실화입니다.
실화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으시면 홍대앞으로 오세요.
무시무시한 여중생을 보여드릴께요.
근?nbsp ?nbsp많이 관심보여주셔서 너무 부담되네요..

내일 쓸께요.. 너무 피곤해서요 ^^;
냠냠.. 22살. 샤다이.
계속하시겠습니까? (Y/n) >>


김영주 (Erde )
[샤다이] 앞집 여중생의 프로포즈. <완결> 06/04 00:54 336 line

-집앞에 여중생이 산다는 것을 알게된 것은 이사온지 세 달 후였다.
(아이디 정지됐습니다. 내일 아이디를 살립니다. 죄송합니다. ^^;)


꼬마 눈빛을 보니 얘가 정말로 맛이 갔다.
감정조절도 할 줄모르는 꼬마를 로맨스에 빠트리다니..
난 정말 나쁜 놈?nbsp 甄?
"난 이만 갈께.."
기타를 침대에 두고 꼬마방에서 나왔다.
꼬마가 쫓아왔다.
조금만 더 있다가 가라며 뒤에서 외친다.
절대 그럴수없었다.
꼬마네 마당에서였다.
꼬마가 뒤로 덥쳤다. 뒤에서 껴안은 것이다.
-내가 꼬마꼬마하지만 중 3 치고 작은 키는 아니였다. 키가 164 니깐..-

"웁웁! 아니 얘가 왜이래~ "
"(말없이 힘줘 껴안음)........"
"야, 이거 놔.. 왜그러니....."
"(여전히 말없음)............."
"혜연아, 이러지마.. 왜그래~~ "
"............................"
"혜연아 이러면 안돼..이러지마"
".......................... .."


헉헉..
뒤에서 양팔로 내 배를 감싸고 머리를 등에대고 달라붙었는데 팔힘이 열라셌다.
게다가 난 피곤해서 뿌리칠 힘도 변변찮았다.
하지만 용감히 저항했다. 이러면 안된다고..
헉헉헉..
난 대문을 향해 걸었고 꼬마는 뒤에서 엉겨붙어 날 잡아당겼다.
하루종일 지쳐있는 나에게 꼬마의 팔힘은 너무나 힘겨웠다.
무시무시한 기지배.. 팔힘이 열라 쎄에..

씩씩..
헉헉..
난 발버둥을 쳤지만 허사였다.
녹초가된 내게 남아있는 힘이란 없었다.
속으로 외쳤다..
내 다시는 이 집안에 오지 않으리라..
그리고 다시는 마주치지 않으리라..

말 없이 힘만 주며 껴안던 꼬마가 말을 꺼냈다.
"나 옵빠 너무 사랑해요.."
"헉.. (숨이 콱 막혔다)"
"나 앞으로 옵빠만 사랑하고 살거예요.."
"이거놔, 난 너 싫어.."
"왜..왜요.. ? "
"이 바보야, 너랑나랑 나이차만 6 살인데 내가 너를 좋아할 것 같아 ?
그리고 대학생이 코흘리게 중학생이랑 사귀는거 봤어, 정신차려 !"

꼬마가 가만히 껴안던 손을 뒤로 뺏다.
"난 너랑 이렇게 지내기 싫어, 그러니까 나랑 지내고 싶으면 이딴 짓 하지마"
".........."
"앞으로 너 나이에 맞는 사람이나 찾아서 좋아해. 이 꼬마야.."

혜연이가 두손에 얼굴을 ?nbsp 캣?駭?
대문을 꽝 닫고 나왔다.
혜연이가 울고 있음이 느껴졌다.
온몸이 떨렸다.
심장소리도 들렸다.
우윳부단한 내게 안어울리는 대사였다.
왜냐하면 나에게 이런 말은 매우 용기가 필요한 말이였기 때문이다.
약간 후회가 됐다.

집에가서 침대에 누웠다.
아까의 사건과 대사들이 머리속에 펼쳐졌다..
그리고 혜연이의 슬픈눈과 우는 모습이 떠올랐다.
맘이 좀 아팟다.
그래, 원래 그런거야.. 그러면서 자라는거야.. 그러면서 어른이 되는거야..

중고등학교때가 떠올랐다.
난 성장이 느린 꼬마였다.
그것도 키가 큰가운데 성장이 느린것도 아닌,
키가 작은 가운데 성장이 느렸다.
키는 너무나 작아서 학교에서 매년마다 3-5 번이였고,
같은 동년배 여학생들에 비해서 20 센티나 작아서 함께 있으면 동생같았다.
초등학교 졸업할 땐 140, 중학교 졸업땐 160, 고교졸업땐 168.
지금은 171.

키가 작았기에 느끼고 살던 나만의 세계도 작았고 사춘기도 늦게 찾아왔다.
어릴때부터 여자애들이 편하게 대해줬지만 날 남자로 봐주는 애들은 없었다.
그리고 함께 다니면 난 언제나 남동생같이 보였다.
나에겐 사춘기가 고 2 때 왔다.
나도 여자친구를 갖고파서 주위의 알던 친구들을 물색했다.
하지만 ?nbsp 돋맨?nbsp애들은 모두 첫사랑 진행중이였다.
열라 괴로웠다.
난 너무 늦깍이였다.
만약 내가 중 3 이라면 혜연이가 날 좋아했을까 ??
순간 상황이 역전됨을 느꼈다..

따르르릉~
전화가 왔다.
왠지 혜연이 같아서 받기 싫었다.
계속 전화가 왔다.
목소리 조절을 한 다음, 좀 띠꺼운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예전에 좋아했던 학교 후배였다.
홍대앞이라며 지금 나오랜다.
왠일이냐.. ? 내가 찾을땐 그렇게 피하더니..
알았다며 옷을 입고 나갔다.
다시 집으로 들어왔다. 추파춥쓰를 가지러..
난 추파춥쓰가 없으면 심한 금단현상을 일으킨다.

만나서 이 런저런 얘기를 했다.
꼬마 얘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 있었던 얘기도 했다.

"나쁜 쌕끼.."
"..........."
"이거 완전히 나쁜놈이잖아.."
"..........."
"오빠감정만 감정이고, 여자얘 감정은 감정도 아니냐 ?
못됐어..진짜.. 그 얘에게 오빠가 첫사랑에지도 모르는데..어쩜 그럴수가"

난 동생에게 디따 혼났다.
동생은 흥분하고 있었다. 할 말이 없었다.
한편으로 속이 시원하기도 했다.

"근데 왠 일로 날 부른거야 ?"
"돈..꾸려고.. 돈좀 꿔줄래 오빠야..??"
"대답 듣고 싶어 ??"
"오빠 용서해줘.. 다시는 안그럴께 -_-;"

집으로 걸어오면서 맘?nbsp ?nbsp많이 약해져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리고 내 처신이 지혜롭지 못했음도 알게됐다.
중학교 때 일기장을 보다가 잠들었다.

늦게일어났다.
알바트 늦으면 죽음인데..
부랴부랴 옷을 입고 집을 나섰다.
막 뛰었다..
문득 보여야할 사람이 안보여서 잠시 움찔했다.
뒤를 돌아다봤다.
꼬마가 안보였다.
잠시 무표정으로 서있었다.
추파춥쓰를 까서 입에 넣었다.
다시 뛰었다.

다음날도 꼬마는 보이지 않았다.
내 말에 상처입은 것이 틀림없었다.
쳇~ 내가 벌여놓고 왜 내가 후회하지..??
언제나처럼 난 맨날 이모양이다.
집에서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밖 으로 나왔다.
문앞에서 어떤 남학생이 기웃거렸다.
날 슬금슬금 노려보더니 사라졌다.
추파춥쓰를 입에 물고 모자를 눌러썼다.
오락실로 갔다.
지금생각해보니 현실도피를 한 셈이였다.

몇 일이 지났다.
혜연이는 계속 안보였다.
추파춥쓰를 물고 오락실로 갔다.
버쳐파이터를 했다.
걸리는 상대마다 작살을 내줬다.
발차기, 돌아서찍기의 연속타법. 완전 천하무적이였다.
한 남자애가 이어서 했다.
일방적으로 깨졌다.
얼굴표정을보니 목숨을 걸고 하는 듯했다.
아니.. 날 무조건 이기려 하는 듯했다.
이 동네에 나보다 버파를 잘하는 사람은 없었는 데.. 내가 버파 짱인데..
돈을 다날렸다.
나이도 어린 놈이였다.
뛰는 놈위에 나는 놈이 있다더니..
근데 가만보니 얼마전 우리집 앞에서 본 수상한 놈이였다.
추파춥쓰를 또하나 꺼내물고 오락실을 나왔다.
잠시후 그 놈이 따라 나왔다.
나랑 눈이 마주치자 가만히 있다가 달려와서 말을 걸었다.

"혜연이라고 아시죠.. S 중학교 3 학년 3 반 부반장 여자애.."
"넌 누구니.. ?"
"역시 소문대로군요.. 빨강머리, 멜빵바지에 추파춥쓰.."
"넌 내모습으로 자기 소개를 대신하는구나.."
"혜연이는 아직 어립니다. 혜연이를 슬프게 만들지 마세요"
"너 혹?nbsp ?nbsp이름이라는거 있니 ?"
"이건 제얘기가 아닌데요.. 그러니까 제 얘기는 아닌데..
혜연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형같은 나이많은 사람이 혜연이와 사귀는건 어울리지 않아요,
다시 말씀드리는데.. 이건 제얘기가 아닌데..
그러니까 제 얘기가 아닌데요.. 혜연이를 좋아하는 남학생이 있는데.."
"너 얘기네, 바로 너 얘기 !!"
"앗, 어떻게 알았어요 ? "
"니가 다 말했잖어.."
"아니.. 어떻게 알았지? 말도 안했는데.."
"바보아냐?"
"암튼 모두의 사랑을 위해서 혜연이와의 사귐.형의 처사는 옳지않다고 생각됩니다."
"너 이름이 모두니 ?"
"예.. 예? 제 이름은 혁진인데요.. 양혁진.."
"모두의 사랑을 위해서 나와 혜연이의 사귐은 옳지 않다며.."
"예...."
"너 이름 모두 아니야 ?"
"혁진인데요.. 양혁진.."
"넌 아까부터 내가 하는 말을 못알아듣는구나."
"무슨말씀이신지..??"

이 띠벙한 남학생은 혜연이를 짝사랑하는 혜연이네 중학교 학생이였다.
얘가 너무 띠벙해서 녀석의 생각을 쉽게 읽혔다.
난 많은 것을 쉽게 알아낼 수가 있었다.
혜연이가 학교서 좀 인기있는 아인데 어느날 빨강머리 뽀빠이를 알게되어서
그 뽀빠이랑 열애중이라는 것이다.(내가 어쩌다가 빨강머리 뽀빠이 가 됐지?)
그 뽀빠이는 담배대신 추파춥쓰를 물고다니는 괴짜로,
H.O.T 가 다니고 김건모, 안재욱이 졸업한 서울예전을 다닌단다.
그래서 적을 알아야 이길 수 있다며,
빨강머리 뽀빠이를 탐색하러 왔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일을 학교에서 혜연이 좋아하는 애들은 다 안다고 한다.
나참..
중학생다운 관심이고, 중학생다운 언어였다.
부러움 역시 중학생 수준이였다..

난 혜연이가 내게 상처를 받았음을 난 말할 수 없었다.
나랑 잘지내는 줄 생각하고 있을텐데..
마음이 심란했다.
몇 일이 더 지났다.
난 오락실에서 버파를 친구삼아 현실도피하고 살았다.

컨써트 스텝을 마치고 집으로 오다가 건너편 골목에서 인기척을 느꼈다.
우리집은 산을 끼고 있어서 저녁이면 어둑어둑했다.
인기척 난 곳을 슬쩍봤다.
어떤 날라리같은 남자들이 여자 하나를 둘러싸고 뭐라고 말하고 있었다.
몸이 피곤해서 그냥 지나치려 골목을 빠져나왔다.

"꺄악~~~"

혜연이 목소리였다. 한 번에 알 수 있었다.
당장 달려갔다.
그 색끼들이 혜연이 입을 손으로 막고, 허벅지를 더듬거리고 있었다.

"갯쌕끼들.."

달려나갈려고 기합을 넣었다가, 머뭇거렸다.
상대는 3 명이고 생김새도 만만찮았다.
열라 고민했다.
싸움 을 못하진 않았지만 상대는 3 명이다.
작년에 신촌에서 2 대 1 로 싸우다가 죽을 뻔한 적이 있었다.
싸운지도 너무나 오래됐다..
상대는 3 명. 샘김새는 만만치 않다.
그냥 신고할까 ? 전화는 어딧지 ?
난 열라 비열했다. 이 상황속에 이런생각 밖에 못하다니..

갑자기 놈들이 혜연이 따귀를 때리더니 산으로 끌고 가려했다.
여기서부턴 경찰청 사람들에서 많이 봤기 때문에
다음 상황이 어떻게 펼쳐질런지는 안봐도 잘 알고있었다.
옆에 있는 벽돌을 들고 달려갔다.
한 놈의 등을 내리쳤다.
벽돌이 박살나며 놈은 바로 쓰러졌다.
두 놈이 노려보더?nbsp ?nbsp다가왔다.
한놈은 뱀대가리 면상이고 한 놈은 강호동 닮았는데 열라 못생겼었다.
이리저리 눈치를 보다가 내가 먼저 주먹을 날렸다.
선빵이 최대의 방어라는 친구들의 말이 생각났기 때문이였다.
그리고 파워의 한 방이 공중을 갈랐다.

"부웅~~"

선빵에다가 너무 빠른 스피드였기에 충격이 엄청 났을 것이다.
주먹의 감촉을 느껴보니 열라 쎄게 맞았다.
어떠냐.. 뱀대가리.. 열라 아프지 이노마 ?

뜻밖에도 내가 힘껏 친것은 옆에 있던 벽였다.
난 벽의 굳어있는 페인트가 벋겨짐을 눈 앞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어디선가 발이 날라왔다.
앞으로 꼬꾸라졌다.
난 두 놈에게 밟혔다. 열라 밟혔다.
구석구석 골고루.. 신나게 맞았다.
잠시후 일어난 한 놈도 합세해서 토탈 세 놈에게 열라열라, 짖밟혔다.
경찰이 달려왔다.
그 다음엔 기억이 없다.
혜연이 목소리가 들렸다.

"옵빠.. 옵빠.. 정신차려요.."

눈을 뜨려고 했는데 눈이 안떠졌다.
앞이 뿌옇게 보였다. 사람인 듯한데 형체가 잘 안보였다..
눈에 커다란 덩어리감이 느껴졌다. 마치 떡하나가 눈에 붙어 있는 듯했다.
그렇다, 난 많이 맞아서 눈이 부어있었던 것이다.

혜연이 괜찮니? 하며 멋지게 말을 한마디 하려고 입을 벌렸는데 코가 열라아팟다.
얻어맞은 증후였다. 통증이 대단했다.
아야, 아야야.. 괜히 입벌렸네.. 아파라..

"옵빠... 잉잉잉~"

3 일 후 병원에서 나왔다.
원래 몸이 건강해서 그런대로 괜찮았다.
좋든 싫든 난 혜연이의 영웅이 됐다.
그 다음 날부터 아침에 혜연이를 봤게요 못봤게요 ??
물으나마나.. 생각하나마나.. 대답하나 마나..

삐에 1010235 란 숫자가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집안끼리 친해졌다.
알고보니 우리엄마랑 혜연이네 엄마랑 같은 대학 같은 과였다. 성대 가정학과..
모두 무시무시한 혜연이네 엄마 탓이다.

난 좀있으면 군대를 간 다.
가기 전까지 좋은 오빠이고 싶다.
혜연이를 향해서 별다른 감정은 아직도 없다.
(당연하지.. 나이차가 6 년인데..)
혜연이는 언젠가 내 곁을 떠날것이다.
그 땐 어쩜 상황이 뒤밖일지도 모르겠다 그 땐 가만히 코나 후비면 되지뭐...후훗.
떠나기 전까지 좋은 오빠로 남아있고 싶다.

삐에 1004 가 찍힌 음성이 왔다. 노래였다..
음률을 집중해보니 김종서의 아름다운 구속이였다.

햐아~~ 이거 참.. 이럴땐 뭐라고 해야하지 ??
조금있다가 달려가서 기타를 치며 아름다운 구속을 라이브로 들려주마.
이혜연. 각오해라 !! 맛간 눈동자로 만들 어주마 !!


* 너무 글을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
올릴까말까.. 고민하다가 수정작업을거쳐 쪽팔린 부분은 삭제를하고 올립니다.
여기까지 보름전의 일들 입니다.
얼마전에는 골목에서 기습키쓰도 당했습니다. -_-;
도대체 얘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건지 원..
사건이 더 많지만,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이만 줄일랍니다.
여전히 특별한 감정은 없습니다.
그간 애독해주신 분들, 멜 주신 분들에게 감사들 드립니다.

* 혜연언니 버리면 죽여버린다며 협박메일보내던 터프한 이모여중생과 김모여중생,
같은 아파트의 모 고등학생 을 좋아한다며 혜연이버리지 말라던 송모 여중생,
진지하게 고민해준 21 살 이모 여학생,
대화방에서 나의 지루한 상담을 끝까지 들어주던..
노래 핑계로 유머란을 떠나는 유모란의 대가 왕푼수 황덕누나,
샤다이 팬클럽 만든다며 법썩들던 76 하느로의 미노와 쭌,
꼬마 얘기만 캐뭇는 응큼한 대부분의 많은 남성들.. -_-;
여러분들의 많은 메일 모두 감사드립니다.
모두에게 답장 메일 보내드리겠습니다. 지금도 보내고 있구요..
답장 메일 조금만 기다리세요. ^^;

* 실화입니다.
꼬마랑 저 보고 싶으면 홍대앞에서 빨강머리에 멜 빵 그리고 추파춥쓰..
눈에 띄면.. 바로 접니다.
아는척하세요. 딴건몰라도 맛있는 사발면 한 그릇은 책임질겁니다. - -;
원하신다면 추파춥쓰도 한 개 드리죠. 믿덩가 말덩가..
낼 아침도 혜연일 보겠군.. 냠냠..

* 아이디를 빌려서 글을 올립니다. 아이디는 내일 살아납니다.
22살. 샤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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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haddai )
[샤다이] 창녀와 데이트 06/15 14:00 224 line

-새벽에 나이 어린 창녀와 데이트를 했다. 아름다운 밤이였다.


컨써트장에서 일이 좀 늦게끝났다.
12 시 30 분..
택시타고 오다가.. 왠지 걷고 싶어서 이대에서부터 내려서 걸었다.

새벽 한 시의 신촌.
남대문만큼 사람들이 많았다.
이유는 모든 술집들이 셔터를 내리고 영업했기 때문이다.
돈을 많이 뿌렸는지 경찰들의 단속도 없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
난 홍대(바로 옆) 살면서도 모르고 있었다.
이렇게 사람들이 많을 줄은...
모인사람들은 거의 정상적인사람이 없었다.
술취한사람, 삐끼하는사람, 여자꼬시는 사람..

신촌에 창녀가 있는것을 아는가 ??
12 시 에서 3 시 사이에 모인다고 한다.
가만히 서있으면 눈치를 살피며 창녀들이 와서 말을 건다.
나도 어제 신촌을 거닐다 어린 창녀를 만났다.
시간당 10,000 원이라며 여관비와 두 시간어치의 돈만 달란다.
대꾸도 안했다.
쳐다보더니.. 팔에 앵긴다.

"같이 자요. 오빠~~ 내가 잘해줄께.. 나 몸 이뻐요~~"

일전에도 창녀를 만난적이 있다.
압구정동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장충단 공원으로 가서
벤치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는데
어린 기집 둘이 오더니 안주 좀 먹어도 되냐는 것이다.
그래서 먹으라고 했더니, 참치, 햄, 포를 순식간에 깨끗이 비웠다.
?nbsp 琉??nbsp자기들끼리 눈을 찡긋거리더니 시간당 얼마줄거냐고 그런다.
난 처음에 무슨 말인지 몰랐다.
어리고 순진해보이는 소녀입에서
매춘을 하겠다는 말이 나올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였다.
친구랑 욕을 해댔다.

"쉽할.. 미친년들아, 꺼져 !!"

안가고 머뭇거리더니 담배 한 대만 달라고 그런다.
친구는 담배가 있었지만 없다고 거짓말을 하고 주지 않았다.
그리고 헤어졌다가 늦은 저녁에 그 소녀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다른 남자를 꼬시고 있는 모습을..
우리가 그들에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지나쳐야만 할뿐..
친구가 중 얼거렸다.

"저런 병신같은 년들.. 쉽할... 젠장.."

친구눈에 눈물이 보였다.
죄책감도 없이 많은 기집들을 임신시킨 놈의 눈에 눈물이라니..
그 놈에게 안어울리는 대사였다.
그냥 하늘을 바라봤다.

"오빠~~ 같이 자요~~"

내 팔을 잡고 놓질 않았다.
이미 팔은 안으로 감싸며 파고들어 허리를 잡고있었다.
몸을 기대며 내게 안겼다.
좀 당황했다.
당돌한 이 얘의 눈을 노려봤다.
나이도 어려보이는 것이..
근데 이게 내 눈동자를 피하지 않는다.
너무나 당돌한 모습.. 창피하지 않나 ??
정말 나랑 자자는 건가 ??
자는게 뭔줄이나 아나 ??
성행?nbsp ㎢?nbsp사람의 영혼을 파괴할 수도 있는데..

잠시 생각하다가
나를 꼬시는 이 어린 창녀의 손을 붙잡고 골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신촌 골목을 돌아당기다가 놀이터에 앉았다.
얘가 내 얼굴을 쳐다보더니 기대며 내 가슴을 더듬거린다.
순간 놀라서 바지 뒷주머니에 있는 추파춥쓰를 꺼내줬다.

"-_-;"
"사탕 안먹어 ??"
"우하하~~ 쉬펄, 졸라 웃긴다.."
"말보로보다.. 이게 더 맛있어."
"니미럴.. 짜증나네.. 빨랑 여관가자~"
"이거하면 얼마버니 ?"
"3 만원."
"내가 4 만원 줄테니까 오늘 나랑 같이 있자."

찡긋이 웃더니 야릇한 미소를 띤다.
난 ?nbsp 걋?nbsp자자는 뜻이 아닌데..
백에서 말보로 라이트를 꺼내 피운다.
내 입엔 여전히 추파춥쓰가 물려져 있었기에 내게 담배를 권하진 않았다.
아니.. 아까 내 행동때문에 권할리가 없다. -_-;
시간이 좀 흘렀다.
자꾸 졸리운 눈빛(꼬시는 눈빛)을 지으며 내 허벅지에 손을 댄다.
난 열라 긴장했다.

"오빠 나랑 안잘꺼야 ? 나랑 자고 싶지 않어 ?? 나랑 자면 재밋어.."
"너랑 얘기나 할래. 난 섹스보단 얘기하는게 좋아.."
"하하, 니미 별 미친놈 다있네..
오빠같은 순진하고 귀여운 사람은 처음인걸..
맨날 술취한 아저씨들이랑만 상대했었는데.."
"넌 이름이 뭐니 ?"
"난 Sil.. 오빤 뭐하는 사람이야 ?"
"난 군대 기다리는 휴학생이야. 지금은 백수이고.."
"후훗.. 나도 오빠처럼 학교 안다녀.. 보다시피 몸파는 여자고."

sil 은 담배를 몇 가치 더 태우고
날 노려보더니 내 엉덩이로 손을 뻗었다.
깜짝놀라서 긴장하며 쳐다보니 추파춥쓰를 하나 가져갔다. - -;
그리고 sil 은 하늘을 쳐다봤다.
이 어린 창녀에게 친근하게.. 인격적으로 대했지만
솔직히 전혀 그러고 싶지 않았다.
너무나 더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더럽다.. 바로 그 느낌이였다.
손도그렇고, 다리도 그렇고, 얼굴도 그렇고, ?nbsp 鍍?nbsp그렇고..
모두 더럽게 보였다.
더럽게 느껴졌었는데..
하늘을 바라보는 촛점없는 눈동자를 보니 왠지 연민이 느껴졌다.

"오빠, 여관가서 나랑 키쓰해볼래요 ?"
"여관가면 키쓰말고 딴거도 하잖어..."
"그러니까 여관가자..오빠랑 자고싶어
나 괜찮지 않어 ? 나 몸도 이뻐, 나랑 자고 싶지 않어 ?"
"넌 여관가는거 외에는 남자랑 놀줄 모르는구나.."
"(이상하게 웃으며) 아아, 오빠 고자였구나.. 까르르~"
"그게 아닌데.. (끓는다 -_-;;)"
"나랑 놀자신 없는거지 ?"
"스스로 파멸해가는 3 류소설 주인공되고 싶지 않은데.."
"뭔소리야 ??"
"아냐. . -_-;;"

내가 만난 이 어린창녀는 언어의 세계가 한정되 있었다.
내 장난치는듯한 썰렁한 얘기도 이해하지 못했다.
이 얘는 말의 표현력보단,
인간관계 속에서의 쓴 맛을 많이 맛보고 자랐기에
말이 거칠고, 터프했다.
다듬어 지지 않은 어린 소녀였다.
하지만 오히려 나보다 깨끗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유는 잘 모른다. 그냥 그런 느낌이다.

현충일이 몇일 지나서 국립묘지. 외할아버지 묘에 들린적이 있다.
극립묘지를 들리고 나와서 근처 식당에 들렸다.
문득 식사를하다가 김치를 보니 좀 더러워 보였다.
그래서 드럽다고 짜증을 냈더니 형이 그런다.

"색꺄.. 이 김치보다 너가 더 더러운 놈이야..
그런데 누가 누구한테 더럽다는거야~ 너한테는 오히려 더 이익이니 그냥 먹어.."

그냥 한 말이였는데 느끼는 것이 너무나 컷다.
난 지저분한 반찬보다 더 더러운 놈...
관념적이고, 철학적인 얘기가 아니라 내 삶을 보면 난 많이 지져분해 져있다.
방송국 다니면서 내가 배운 것이 있다면,
사람을 사람으로 보기 이전에 내게 필요한 이용가치로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을 이용해먹고, 내가 필요할 때만 사람들을 찾았다.
첨엔 죄책감도 들었지만 지금은 그런 감정을 상실해서 기억?nbsp ?nbsp희미하다.
일을하며 방송국 분들에게 인정을 받지만.. 난 너무나 외로웠다.
사람을 이용해먹으며,
그렇게 몇 달을 살며.. 내가 내린 결론은 무조건적인 후회였다.

창녀라고 불리우는 직업의 일을하는 소녀가 검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저 소녀는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당연히 슬픈 사연이 있을텐데..
옛날같음 눈물을 흘렸을지도 모르겠다.

창녀와 그렇게 데이트를 했다.
집안얘기.. 성장과정..
짝사랑하는 오빠얘기..
중학교 시절의 이야기..
자기가 경험한 변태 아저씨 얘기.. -_-;

난 내 미래의 꿈과 내가 자라온 성장과정..
그리고 내가 만든 노래를 두 곡과
유재하의 노래를 불러줬다.
생각보다 좋아했다.
박수를 쳐주다가 자기도 노래를 불렀다. 무반주의 댄스곡이였다. -_-;;
그리고 난 꿈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랏더라면 예쁜 여고생이 되어있을텐데..
이 생각을 하니 부모를 찾아내서 죽여버리고 싶었다.
이런것만 생각하면 속이 터진다. 병신같은 부모들..
이세상에 문제아란 원래부터 없다. 문제 부모가 있지..

"꿈을 가진 인간은 어떠한 형태로든지 변화할수 있어..
어떠한 형태로든지 말이야..
하지만 꿈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아무리 노력해도 변 할 수가 없지..
그런데 꿈은 나이들어선 꿀 수가 없어..
sil 이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예상치 못한 형태로 변화하면 좋겠다.
너에 대해서 안건 오늘의 이 짧은 시간동안이였지만,
맘속에서 그런 바램이 생기네.. 너가 잘되고, 성장하길 바라는 알수없는 바램..."

sil 은 잠시 큰소리로 웃더니 한참 말이 없었다.
난 잠시 앉아 있다가 편의점에 가서 음료수를 뽑아왔다.
시간이 다되어가고 있었다.
sil 과 계약한 약속의 시간..
시간이 되어서 sil 의 손에 돈을 줘어줬다.
벤취에서 일어섰다.
추파춥쓰를 하나까서 sil 의 입에 넣어줬 다.

"별보이지 ? 저거 샛별이야."
"샛별이 뭐야 ??"
"금성."
"아아, 금성.."
"금성.. 요새는 LG 라고 부르지.."
"응 ??"
"아아, 아냐..(내가 왜이러지 ? -_-;;)"

나도모르게 썰렁한 얘기를 했다.
하여간 분위기깨는데 환장하겠다니깐.. -_-;;
시간이 되자 Sil 은 다음엔 여관에 꼭 가자며 내 엉덩이를 만지고 갔다. -_-;;
홍대를 향해 걸었다.
집에서 엄마가 많이 걱정하실텐데.. 쩝..

새벽에 데이트 하긴 처음이였다.
그것도 나보다 어리고,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뭐가뭔지 판단할 줄은 모르지만,
나보다 깨끗한 소녀랑.. 데이트.
창녀와 데?nbsp 鉗?. 아름다운 밤..

내가 만난 소녀는 창녀가 아니였다.
내가 내 앞에서 창녀가 아니도록 만든 이유도 있었지만,
저 소녀는 창녀가 아니였다.
내가 준 4 만원과 함께 sil 의 꿈이 심어졌으면..
잠들기전 그렇게 바라며 잠들었다.

창녀와의 데이트.. 아름다운 밤이였다.
22 살. 샤다이.
계속하시겠습니까? (Y/n) >>


박정호 (shaddai )
[샤다이] 앞집 여중생과 데이트/ 속편. 07/08 14:38 368 line

-앞집에 여중생이 산다는 것을 알게된 것은 이사온지 세 달 후?nbsp 눼?


여느때처럼 터벅터벅 집으로 걸어오는 어느날 오후였다.
집근처 골목에 사람이 몇 명 눈에 띄였다.
가방을맨 초등학생 하나가 보였고,
그 아이를 둘러싼..
교복을 지네 맘대로 입은 삐리리한 중학생 두 명이 보였다.
삥뜯는 것 같았다.
나이도 어린 중삐리들이..
싸나이 박정호. 그냥 지나칠 수 없다 !! -_-+

예전에 혜연이 앞에서 3 대 1 로 열라 비참하게 터지고 난후,
보복할 대상을 찾는 중이였는데.. 잘걸렸다. 이놈들..
먼저 시비를 걸었다.

샤다이 : 야이 색끼들아, 왜 내동생 건드려..??
중삐리 : 꼬마때매 스트레스 받았으니 신경꺼요.. - -+
샤다이 : 잘됐군. 오늘 여자한테 버림받아서 스트레스 해소꺼릴 찾는 중이였는데..

놈들은 내가 말도 끝나기전에 주먹을 날렸다.

"퍽~~ !!!"
"에구에구"

폼잡고 있다가 멋지게 선빵을 얻어 맞았다. -_-;
생각보다 비참하게 어퍼졌다. -_-;

"아니.. 이런 중삐리 쉐이들이~~ 우워어어어~~~~~~~~~~~"

난 이성을 잃고, 거의 정신장애자의 모습으로 주먹을 휘둘렀다. 우워어~~ 우워어~
중학생에게 얻어맞고 코피가났다는 것.
이 하나로 난 이성을 잃었다. (내 나이 22 살이다. -_-;)

중학생 콤비는 건들건들?nbsp 타??nbsp열심히 내 주먹을 피하는 듯하더니
멍청히도 내 주먹을 모두 얼굴로 막아내는 것이였다.
내 주먹을 거의다.. 거의다 얼굴로 막아냈다.
때리면서 생각해도 너무나 놀라왔다.
나의 공격 타이밍을 너무나 정확하게, 한 개도 못피하다니..
그것두 모두 얼굴로 막아내다니..
완전 바보들 이였다.
이런 바보는 혜연이를 따라다니는 양혁진 이후 오랜만이였다.
이런놈들한테 내가 다운을 당했다니.. -_-;;
생각하니 황당하고 승질나서 열라패고 또패줬다.

꼬 마 : 고맙습니다. 근데요..전 형이 없는데요 -_-;
샤다이 : 어 그러니 ? 그 거참 우연이군.. 나도 동생이 없는데. -_-;;
중삐리 : 이런 개색.. -_-;;;;

패자는 말할 수 없다.
중삐리들은 그렇게 열받어하며 사라졌다..
일전에 혜연이 구해준 이후로 이런 일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왜냐하면 전에 혜연이 앞에서 날 두들겨패준 인간들.
알고보니 모두 고등학교 1 학년 이였단다. 젠장...
그 덩치, 그 얼굴의 괴물들이 고등학교 1 학년이라니..
고 1 들에게 밟혔다니..
열받고 수치스러웠다.
그리고 나자신의 허약함이 한탄했다.
아참, 그 놈들을 만나면 이 한 마디를 꼭 해주고 싶다.

"너희들은 체력검사?nbsp 玖?nbsp특급나올거다.. -_-;;"

샤다이 : 근데 꼬마는 어디 사니 ??
꼬 마 : 저기요.. 저기 주황색 기왓장집.

아니..주황색 기왓집이면..
무시무시한 여중생이 사는 곳이잖아..
설마하며 그 곳을 바라봤다.
손가락으로 가리킨 주황색 기왓장 집은 정/확/히 혜연이네 집이였다.
식은 땀이 났다. -_-;;;;;;;;;;;

"하하.. 그러니 ? 그럼 형은 이만 갈께.. 후다닥~~"

삥돌아서 집으로 왔다.
집에오니 전화벨이 열라게 울려댄다.
슬라이딩해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 헥헥헥~~"
"옵빠, 나 혜연인데요.. 오빠 오늘 내 동생 구해줬?nbsp ?nbsp??"
"무슨소리 ??"
"동생이 하는 말 들어보니 다큰 남자가 막대사탕물고 멜방바지 입고있었다는데
그럼 오빠뿐이 없잖아요 !! 머리도 좀 빨가다고 그랬고.. "
"아아, 아까 그거.. 내가 원래부터 좀 정의의 사도쥐... 우핫핫핫 !!"
"근데 오빠 오늘 여자한테 버림받았어요 ??"
"앗 !!! 그건..그건말야.."
"이따봐요.. 죽었써.. 딸깍~"
"이봐, 이봐 !! -_-;;"

수화기를 쥔 손이 떨렸다.
난 살아야한다..
신발을 급히 신으려 서두르다가 내발에 다리가 걸려 넘어졌다.
이런 젠장.. -_-;;
신발을 구겨신고 마당으로 나왔다.
혜연이 주 먹은 보통이 "퍽~~" 이다.
뛰쳐나가다가 대문앞에 서있는 혜연이와 마주쳤다.
눈물이 앞을 가렸다. T_T

"하하.. 안녕.. 헬로우.. 굳 이브닝.. 하하..하하.. -_-;;;;"

내 볼때기를 잡아당겼다.
아프다고 호소를 했지만, 강도가 갈수록 쎄진다.
국방부는 뭐하나, 이렇게 힘쎈 여자 안데려가고.. T_T
안 얻어맞는 조건으로 혜연이와 데이트를 하기로 조약을 맺었다.
비용과 장소는 내가 다 대고.. T_T
완전 불평등 조약이였다.
좋은 일을해도 이런 수모를 당해야 하다니.
울면서 석양을 향해 달려가고 싶었다. -_-;;


평생 여자 모르고 살다가,
작년부터 이성과 어울리기 시작하며 여자 대홍수 시대를 맞이했다.
애인도 생겨서 연애란 것도 난생 처음으로 해봤다.

처음이였다.
항상 뭘해도 눈에 띄지 않던 내가
아무에게도 주목받지 못하던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들에게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바보짓은 안한다.
그렇게 살필요가 없다.
난 이제 키 150 의 꼬맹이도 아니고, 말 더듬는 수줍맨도 아니였다.
이제 그들에게 나를 당당히 보여주고,
모두에게 내 이름을 기억시킨다...

그렇게 많은 이들을 사궜다.
그리고 참 정신없이 살았다.
공부?nbsp ?nbsp거의 안해서 학점이 1.8 이였다. 엄마가 알면 난 죽는다. -_-;;
서울예전에서 2.0 이하는 인간 아니다. -_-;;

그러다 올해초부터 많은 여인들에게 버림을 받고,
알수없는 사건에 휘말려들다가
지금은 엉뚱하게도..
16 살. 여중생에게 코가 껴있다. -_-;;

돌아오는 목요일이 혜연이네 학교 개교기념일이란다.
바로 이 날 혜연이와 데이트 하기로 조약을 맺었다. -_-;;
내가 혜연이보단 어른이기에 비용과 장소를 결정해야했다.
근데 얘가 어려서 마땅히 갈데가 없다.
호프집 ? 노래방? 비디오방 ? 나이트.. ??
하다못해 극장도 갈 수 가 없었다. 모두 고교이상 관람가..
갈 곳은 거의 한정되어 있었다..
고민없이 한 번에 결정했다.
용인의 에버랜드..
냠냠..

전날까지 할일이 많아서 정신없이 지내다가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 혜연이 전화에 잠을 깻다.

이혜연 : 오빠, 오늘이요.. 우리 첫데이트 하는 날이요..
샤다이 : 오늘이냐 ? 하하.. -_-;;;
이혜연 : 빨랑나와요~
샤다이 : 나..지금일어났는데..오늘은 좀..
이혜연 : 지금 집에 누구있어요 ?
샤다이 : 나 혼자.. 모두 나가셨어..(앗, 실수다 !!)
이혜연 : 지금 갈께요.. 딸깍~
샤다이 : 아니 이런.. -_-; ;;

침대에서 자는척을하며 개기다가
대문 두두리며 악쓰는 소리에 쫄아서 얼른 열어줬다.
오자마자 부엌과 냉장고를 둘러보더니 밥을 후딱 차려준다.
혜연이는 볶음밥을 잘한다.
열라 맛있었다. 완전 꿀맛이다.

샤다이 : 우와~ 완전 꿀맛이다.. 입에서 살살 녹아.. 이거 뭐넣었어 ??
이혜연 : 냉장고안의 반찬이랑 계란 그리고 찬장 위의 제주도 토종 꿀이요
샤다이 : 꿀..넣긴 넣었구나.. -_-;; 근데 그거 아직 개봉안한건데.. 이런.. -_-;;

혜연이가 골라준 옷과 멜빵을 입고 에버랜드로 향했다.
집앞에서부터 혜연이와 팔장을 꼈다.
걸으며 쇼윈도에 비친 우리모습을 바라봤는데
완전 중고생 연인이였다. -_-;;
학교를 땡땡이친.. 중고생 연인. -_-;;;
분명 중학생의 개교기념일과 대학 휴학생의 정당한 피크닉 이건만.
우리 둘의 모습은 중삐리와 고삐리의 외출로 뿐이 안보였다.
난 22 살의 어엿한 대학교 휴학생인데.. -_-;;
눈빛을보니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해석하는 듯 했다.
학교수업 빼먹고 놀러다니는..
중고생의 탈선.. 한심스런 눈빛..
어른들을 병들게하는 tv 가 미워졌다. - -;

날씨가 짱 좋았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날 중학생과 데이트라니..
그녀와 함께 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
한숨이 터져 나왔다.
혜연이에게는 미안하지만 사실은 사실인 것이다.
추파춥쓰를 피웠다.. 냠냠..

평일이라 그런지 에버랜드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혜연이가 조르면서 360 도 회전 열차를 타자고한다.
난 옛날부터 이 열차를 타본적이 한 번도 없었다.
왜 비싼돈을 주고 괴로움을 당해야 하는지 원..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_-;;
타 본적이 있긴 있는데.. -_-;;
이야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이 쪽팔리는 얘기를 말해야 하다니.. -_-;;;

고딩 때 친구들과 서울랜드로 놀러간 적이 있다.
당연히 친구들 과 제일 먼저 360 도 회전열차를 탓다.
열차는 속력을 내기위해 천천히 위로위로~ 올라가는 중이였다.
친구들과 웃으며, 또한 괴성도 지르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데
안전밸트가 갑자기 풀리는 것이다.

"앗.. !!!! 우워어어어어어~~~~ -_-;;;;;;;;;;;;;;;;;;;;;;;;;;;;;;;;;;;;;;"

안전밸트 풀린 360 도 회전 열차 안에서의 3 분.
이건 상상을 초월한다.
회전할 때마다 바지가 젖었다. -_-;;
난 살아남기위해 손과 발에 힘을 불어넣어야만 했다.
정말 죽는줄 알았다.
그후로 다시는 안탔다. -_-;;

샤다이 : 허걱.. 이거.. 타자고 ??
이혜연 : 끄덕.. ^^
샤다이 : 하하..하하하.. T_T

너무 재밋어서 4 번 더탓다. -_-;;;;
환장하게 재밋었다. -_-;
난 이후로 이성을 잃고 날뛰었다. (난 바보가 아닐까 ?? -_-;;)
놀이기구는 거의 모조리 다타고 다녔다.
그리고 혜연이와 사진을 찍었다.

사진.. 크크
사진에 얽힌 썰렁한 사연이 있다.
작년 가을. 학교 촬영과제로 독사진을 준비할 일이 있었다.
형에게 부탁했다. 사진기로 찍어달라고..
형이 포즈를 취하라고 그런다.
그래서 책상에 앉아서 포즈를 취했다.

"퍽..퍽퍽~"

형이 사진기로 머리를 3 번 내리찍었다.
열라 쎄게 맞았다. 너무 아팟다.

샤다이 : 뭐야 이거 ??
형 : 니가 사진기로 찍어달래매 ??
샤다이 : 그래..
형 : 어때 확실하게 찍었지 ??
샤다이 : 아니..아니.. 이럴수가.. T_T

형은 확실하게 찍었다.
사진기를 짱돌삼아.. -_-;;;;
혜연이가 독사진을 찍고싶은지 내게 부탁을 한다.

"오빠, 나 사진 찍어줘요.."

묘한 본능이 꿈틀댓다. 나도 형처럼..
흐흐흐.. 기회다. -_-+
다가가서 사진기를 들고 머뭇거렸다.
그리고 혜연이의 표정을 살펴봤다.
찍을까 말까..
그런데 갑자기 혜연의 팔힘이 떠오르는 것이다.
앗.. 팔힘..
그래그래.. 팔힘.. -_-;;;;
그냥 독사진 찍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그래, 여자를 어떻게 찍겠어.. 하하.. -_-;; 팔힘..

사진을 찍어주려 손에 카메라를 쥐고 혜연이를 바라봤다.
전엔 못느꼈었는데..
사진기로 바라본 혜연이의 모습은..
너무 귀여웠다.
흰 티에 노랑 멜빵바지, 파랑모자.
그리고 수줍은 듯 귀여운 표정들.
교복입었을때랑 우리집 놀러올때는 못느꼈었는데..
너무 귀엽고 이뻣다.

문득 침이 턱으로 흘러내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_-;;
손으로 재빨리 닦았다. -_-;;
정신을 가다듬 었다. 흠흠~~~ -_-;;
근데 자꾸 손에 땀이 맺힌다.
또 머뭇머뭇하다가 사진을 못찍었다.
혜연이가 "바보" 라고 말하고 돌아섰다.
화내는 모습도 귀여웠다..
젠장.. 어떻게 된거야 이거..
이성을 찾자 샤다이 !!, 상대는 중학생이다.

하지만 난 혜연이에게 대하는 태도가 이미 달라져버렸다.
혜연이가 터프하게 팔짱을 꼈다.
전과는 다르게 두근거렸다.
호흡조절을 은밀하게 했다.
전엔 이런거 없었는데..
이상한 날이다.. -_-;;

햄버거로 점심을 때우고 잔디에 누웠다.
그리고는 그냥 잠들었다..

뒤척이다가 혜연이 무릎에 누워?nbsp 聆습?nbsp알았다.
위를 올려다봤다.
혜연이가 보인다.
아까보다 더 이뻣다..
이렇에 귀여운애가 날 좋아했었다니..
나도 모르게 혜연이 뺨에 입맞춤을 했다.

"오빠.... "

볼이 빨개졌다.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자연스럽게 다음 얘기를 했다.

"흠흠.. 자면서 뭐 이상한거 한거 없지 ?"
"아까 제 바지에 침흘렸어요.. "
"깬다.. -_-;;;"

"오빠는요..
얼핏보면 착해보이고, 눈코입도 대충 붙어있구,
멀리서보면 스타일도 제대로 되보이고,
입다물고 있으면 머리도 좋아보이고.. 깡패앞에서는 용감하고..
잘땐 얌전하고.. 오빠 ?nbsp 賈?nbsp좋아요 ^_^ "

날 감동시키는 언어들이였다.
또 뽀뽀하고 싶었다.
뽀뽀도 이럴때 해야 맛이나는데..
나도 참 타이밍 못잡아요..
혜연이가 갑자기 입맞춤을 했다. 쪼옥~~~
좀 길었다.

"너어.. 너어.."

표정이 일그러져서 웃지도, 화내지도 못하고 그냥 가만히 있었다.
아니... 근데 지금 이거 어떻게 돌아가는거지 ?
아까부터 무슨 마법에 걸린 것 같다.
혜연이를 좋아하도록 된.. 마법.
혜연이가 기대어왔다.

"이런.. 이런.."

난 이성을 찾아야한다..
이성을 찾아야한다..
이성을..

이성을 찾은 것 같다.. -_-;;
내 바 로 옆에 이성이 있다.. -_-;;
이제 그 이성에게 난.. 우왁우왁~
정신을 차려보니 꿈이다.
헉헉헉..
여전히 혜연이 무릎이다.
하하.. 꿈이였구나.. 그럼그렇지.. -_-;;;;

혜연이 손을 잡고, 에버랜드를 돌아다녔다.
너무 신나게 잘 놀았다.
그리고 저녁에 꿈에서처럼 혜연이 입에 입맞춤을 했다.
혜연이가 나에게 안겼다.
머리칼에서 혜연이 냄새가 낫다. 아기냄새..

기차를 타고 집으로오며 서로 기뻐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오늘까지의 일들을 곰곰히 생각하며 느낀 것인데..
혜연인 확실히.. 내 여자가 아니다.
나에겐 벅찬.. 나에 겐 너무나 아까운 여자다.
나보다 휠씬 더 괜찮고 우수한 사람에게 어울릴.. 나에게는 벅찬 여자.
나같은 엉터리에겐 너무나 아까운 여자..

더 멋진 남자가 나타날 때까지 내가 잘 지켜주겠다.
나쁜 놈들이 접근 못하도록..
내가 혜연이를 알게된 까닭은 그것 때문이겠지.. 냠냠..

* 이번 글은 메일 주시며 속편을 요구하는 분들에게 보답으로 쓴 글입니다.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글을 사랑해 주시니 너무나 감사합니다.
솔직히 많이 부담이 됩니다.. 메일이 이렇게 올 줄은 예상치 못했었거든요..
그리고 대부분의 분들이 속편을 원함과 동시에,
혜연이와 제가 잘되기를 바라는 듯 하더군요.. 하하.. O.o
여러분.. 6 살차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괴롭히지 마세요.. -_-+
* 이번글 역시 쪽팔린 부분은 삭제하고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 메일보내실 때 "사다리, 샤달, 사라다.." 제발 이러지 마세요.. -_-;
심지어는 제다이도 봤습니다. -_-;
전 샤다이 입니다. -_-+
* 그 사이 절 찾아 홍대로 오신 4 명의 텔분들..
담부턴 돈좀 갖고 다니세요.. -_-;
그리고 만나자마자 당연하다는 듯 추파춥쓰를 내노라고 하시는데..
그거 원래 아무에게도 안주는 거예요.. -_-;
강혁이놈은 하루동안 3 개씩이나 뺏어가고.. -_-;;
22 살. 샤다이
계속하시겠습니까? (Y/n) >>


박정호 (shaddai )
[샤다이] Today 07/16 15:18 192 line

영장이 드디어 나왔다.
가슴이 며터졌다.
아아, 이제 남은 시간들을 어떻게 누려야 하능가..?? T_T

모든 알바트를 그만두고, 친구들과 몇 일간 정신없이 지냈다.
돈이 금방 사라졌다.
그후로 난 매일 방바닥에다 엑스레이를 찍으며, 추파춥쓰를 축냈다.
외롭고 의?nbsp 潔愎?nbsp나날들.. 흑흑..

그런 내게 할 일이 생겼다.
군대 대비 체력보강. -_-;;;

오랜만에 맞이하는 아침. (아아, 도대체 얼마만의 아침이던가..)
계단 옆에다가 Extreme 음악을 열라 크게 틀고 마당에서 운동을 했다.
아침에 음악을 들으며 땀흘리는 기분. 오오올~~

extreme 의 화려한 선율이 온몸에 생기를 집어넣는다.
군대가면 어떻게든 적응하겠지하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형님왈 팔굽혀펴기 200 개는 기본으로 해야한덴다.
200 개라.. 하하.. -_-;
처음엔 팔굽혀펴기 30 개도 힘들었는데,
이젠 70 개도 거뜬히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주까 지 팔굽혀펴기 100 개가 목표다. 그 다음주는 150 개.

extreme 의 일렉기타에 맞춰 호흡하며 운동을 했다.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엄마가와서
이 음악 뭐냐며 녹음해 달라고 그러신다.

꽈당 ★☆★

엄마는 강남 신사동에서 레스토랑을 하신다.
그래서 아빠보다도 수입이 더 많다. ^^;
또 직업적인 까닭으로 귀가 넓어서,
왠만한 힛트곡은 거의 다 알고 계신다.
때문에 엄마와 드라이브할 때는 헤비메탈까지도 들을수 있다.
엄마는 나이에 비해 젊게 사신다.
실제로도 젊으시고..

전에 SBS 에서 fd 할 때 엄마가 나 데리러 방송국에 오신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어느 피디님께서 엄마가 돈많고 임자없는 여잔줄알고 꼬셨었다.
피디의 찬란한 말빨로 커피 한 잔까지 하려했는데 내가 나타남과 동시에 깨졌다.
이유는..
피디가 꼬시고 있는 여인 앞에 내가 나타나 "엄마" 라고 불렀기때문이다.
피디는 석양을 향해 달려갔다. -_-;
내 그기분 잘 알쥐.. -_-;

엄마가 Extreme 녹음해달라고 조른다.
난 못들은척 열심히 운동에 열중했다.

"하나둘, 하나둘~~"

엄마가 조건을 달았다.
녹음해주면 13,000 원.
만원도 아니고.. 만삼천원.. -_-+

그렇다.
자녀된 도리로 부모님 살아생전 효도를 해야한 다. -_-;
군대가서 죽을지도 모르는데.. 가기전에 효도를 해야지.. -_-;
어버이 살아계실제 효도를.. -_-;
돈을 선불로 받았다.
요새 돈이 없어서 친구들 만나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너무 기뻤다. 우허허~~
기왕하는거 다른 곡들도 섞어서 녹음 해달라고 주문하신다.
그건 좀 귀찮다고 튕기려했는데 엄마가 다녀와서 만원을 더 주신덴다.
어버이 살아계실제 효도를.. -_-;
우리는 이 귀절을 명심해야한다. -_-;

빈집에 홀로남아 음반불법복제 작업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데.
앞집 꼬마에게 전화가 왔다.
이 절묘한 타이밍.. -_-;
엄마가 차타고 나 가는 것을 본 것이 틀림없다.

꼬마는 엄마친구들이 오셔서 시끄럽다며 시험공부 우리집에서하면 안되냐고 그런다.
공부는 집에서 하는거라며 당연히 안된다고 그랬다.
그리고 좋아하는 남자 옆에끼고 공부가 잘도 되겠다~~
안된다고 계속 말했는데 열라 끈질기다.

대강 둘러대고 끈었다.
그래도 계속 전화가온다.
결국에 집에 왔다. -_-;

꼬마는 과자 한봉지 들고와서 공부는 안하고,
우리집 곳곳을 돌아다녔다.

샤다이 : 시험공부안해 ??
이혜연 : 사실은 오늘 시험 끝났어요.. ^_^
샤다이 : -_-;

난 왜 맨날 속을까..
이럴때면 밤하늘의 별을?nbsp 만?nbsp인생이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고 싶다.
잠시 적막감이 흘렀다.
꼬마는 내 옆에서 묵묵히 만화책을 봤고,
난 컴퓨터앞에서 디아블록 게임을 했다.

샤다이 : (오락하면서..) 어제밤에 무시무시한 꿈을 꿨어..
이혜연 : (만화책보며..) 뭔데요..??
샤다이 : 나를두고 너랑 김희선이랑 싸우는 꿈이였는데..
이혜연 : ??
샤다이 : 너가 이겨버리는 무서운 꿈이였어..
이혜연 : -_-;
샤다이 : 너무나 무시무시한 꿈이였지..

의자를 잡아당겨서 뒤로 벌러덩 자빠졌다. -_-;
팔꿈치로 목을 눌렀다.
여중생이 이런 고난도의 연속동작을 구사하 다니.. 헉헉헉.. -_-;;;

잠깐이지만 꼬마에게 엄청 사랑 받았다.. --;
이번주까지 팔굽혀펴기 150 개를 목표로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_-;;

저녁이 될무렵 형이 집에 들어왔다.
혜연일보더니 어차피 나중에 같이 살게될꺼 벌써부터 티내지 말랜다.
젠장..
때리고 싶었다. -_-;
오랜만에 보는 형의 얼굴..
오자마자 부엌으로가서 라면을 끓인다.
난 꼬마와 2 인용 컴퓨터 오락을 했다.
부엌에서 구수한 냄새가 났다.

샤다이 : 이거 뭐야 ? 냄새좋은데
형 : 라면..
샤다이 : 라면치곤 꽤 구수한 냄샌걸~
형 : 앗, 타는 냄새잖어 !!!

형은 만화책을 집어던지고 부엌으로 달려갔다.
라면은 이미 타서 쫄아붙고, 냄비는 새카맣게 그을러져 있었다.

샤다이 : 축하해, 엄마가 기뻐하실거야. 우화하하~
형 : 말로만 축하해 ? 선물도 내놔임마.
샤다이 : 우하..하.. -_-;;;

형은 여차하면 현실도피를한다.
그 말빨엔 누구도 당해내기 힘들다.
형은 라면을 다시 끓여먹다가 전화를 받고 집을 나갔다.
설거지하고 가랬더니 자기는 부산거지 할거란다.
황당해서 말이 안나왔다.. -_-;;;
그리고 두 시간후 전화가 왔다.

샤다이 : (코막고) 정호 업는데용..
형 : 십쌕.. 죽어.. -_- ;
샤다이 : 하하.. -_-;
형 : 오늘 집에 못들어갈거같다..
샤다이 : 집에 못들어온다구 ??
형 : 응. 밤새야해..
샤다이 : 뭐때매 밤새는데 ?
형 : 친구집에 밤이 너무 많아서, 몇 갠지 세어봐야해.. 지금 30 개까지 셌어.
샤다이 : 형.. -_-;;
형 : 암튼 엄마에게 그렇게 전해줘. 그럼 안녕~ 딸깍..
샤다이 : 형..형.. -_-;;

집이 엄해서 외박은 거의 안되는데 엄마에게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까..
사실대로 말할 수도 없고..
그리고 이게 어디 말이나 되는 이유인가 ?? 밤을 센다니.. -_-;;
결국 엄마에게 거짓말을 했다. 학교과제 로 오늘 못들어온다고..
젠장.. 대학교 방학한지가 언젠데.. -_-;;

아침에 깨보니 형이 침대 옆에서 기집이랑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얼핏들으니 여자친구의 삼각관계를 상담해주는 듯했다..
근데 형이 중간에 깨는 얘기를 했다.

"근데 삼각관계도 내각의 합이 180 도냐 ?? 우화하하~~"

누나가 전화를 끈었다. -_-;
나같으면 욕까지 퍼부었을거다.
형은 거울보고 이소룡 흉내를 내며 기뻐날뛰었다. 아뵤뵤~~
이 인간 어떤 여자가 데려갈까.. ?? -_-;


샤다이의 어느날 하루였다. -_-;


* 추천해주시고, 메일주시고.. 호출도 해주시고.. ^^;
제 형편없는 글을 사랑해주시니 너무나 감사합니다.
고맙다고 모두에게 메일을 보냈는데.. 메일 못받으신 분들 없죠 ??

* 지난번 여중생 속편중 에버랜드 부분에 왕창 삭제가 되서 이야기 흐름이 연결이
안된다고 집어내신 분들.. 대단한 눈썰미.. 너무나 정확하셨습니다.
바로 거기가 쪽팔려서 삭제한 곳입니다. -_-;
복구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전 얼굴이 얇아서..

* 이젠 샤다이보러 홍대오지마세요. 여러분때매 거지됐슴다. -_-;
단, 저녁을 사주신다거나, 추파만 드시겠다면 언제든지 환영.. 핫핫핫 ^^
요새는 황덕누나가 알?nbsp 茅?求?nbsp외대앞 라퓨타만화방에 자주갑니다.
오시면 강혁이도 볼 수 있을거예요.. 저랑 맨날 가니까.. -_-;
만수형과 필터님, 미나리와 횬종, 경연누나, 블루, 이지용, 갇뎀도 다녀갔습니다.
라퓨타 만화방에서 멜빵바지보면 아는척하세요. 춥파하나 줄겁니다.

* 8 월 21 논산으로 끌려갈 것 같습니다.
살려주십시요.. -_-;
하하.. -_-;;
해군에 붙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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