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삐꼴로] * 무쇠로 만든 여 자 * (4325/37583)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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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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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삐꼴로] * 무쇠로 만든 여 자 * (4325/37583)

AVTOONMOA 0 5,627


지난 앨범을 펼쳐보면 어린 시절의 삐꼴로가 있습니다. 지금의 저는

아주아주 평범하고 다소곳한 처자이지만. -_-; 어렸을 때 제 모습은

웰케 튀는지.. 아무리 많은 아이들 틈에 끼어있어도 3초내로 찾을수

가 있답니다.

지금 제 머리 색깔은 밝은 갈색인데.. 이건 사실 저번에 스트레이트

퍼머할 때 미용실 언니가 갈색으로 코팅을 해준 머리이구요. 자라면

서 많이 검게 되었지만.. 어렸을적 제 머리색깔은 정말 천연 갈색이

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수영장에 하도 많이 댕겨서 까무잡잡하게

탔지만 어렸을때는 정말 눈부시게 하얀 피부였구요..

하얀 얼굴에 밝은 갈색 머리. 동네 아이들은 이런 저에게 "혼혈아래

요~ 미국사람이래요~" 라고 놀려대곤 했는데.. 저는 이말이 참 듣기

싫어서 맨날 집에 틀어 박혀 욜씸히 책만 읽곤 했답니다. 그래서 지

금 이렇게 훌륭한 사람이 ?낮나봐요.. 퍽~ /,.\ 죄송함미다.. 개뻥이

야요.. -_-;;;;

지금 생각해보면 어렸을때 참 골때리면서도 쪽팔렸던 일이 많았습니

다. 아휴.. 정말 다 잊고 싶은 과거지요.. 애인생기면 저도 이런 글

안쓴다니까요. (불끈!)





내가 어렸을 때 우리 아빠는 일요일이 되면 지금은 군대에 간 내 동

생이랑 나를 데리고 동네에있는 계곡에 놀러가곤 했습니다. 저는 거

기가서 수영한답시고 허우적거리며 놀았고 아빠랑 동생은 주로 양동

이랑 그물같은 것을 갖고 가서 송사리랑 가재를 잡았죠.

그날도 아빠는 동생과 나를 데꼬 계곡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데, 가는 길에 어떤 아자씨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울 아빠랑

친하게 지내시던 동네 아자씨 였어요.

"어구~ 미여니는 갈수록 이뻐지네.. 공부 잘하고 있지?"

"공부 댑따리 못하는 데요?"

-_-;;;;; 내 대답에 똥먹은 얼굴이 된 아자씨는 아빠에게 함께 점심

을 먹으러 가자는 말씀을 하셨고.. 뭐땜시 그랬는지.. (아마도 흐린

기억에 의하면 전 그 아자씨를 별로 안좋아 했던 것 같아요. -_-;;)

나는 밥안먹는다고 바락바락 우겨서 결국 아빠랑 아자씨 동생. 일케

셋이서만 밥을 먹으러가고 나혼자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

니다.

참! 한가지.. 말씸드리자면 전 어렸을 때.. 참 띨띨해서 정말 잘 넘

어졌어요. 하루에도 몇번씩 넘어져서 무릎이 성할날이 없었죠. 또운

동화도 맨날 오른쪽이랑 왼쪽이랑 바꿔신어서 엄마한테 디따 혼나곤

했었답니다. 그때엔 그게 웰케 헷갈리던지.... 글구요.. 겨드랑이를

귀뚜라미라고 이야기 하곤 했었답니다. 그래서 맨날 엄마한테....

"엄마! 귀뚜라미 간지러!!!"

라고 했대요. 푸하하하하! 정말 띨띨하죠? 겨드랑이를 귀뚜라미라고

하다뇨? 푸하하하하하하하하!! (아.. 쪼발려.. -_-;)

암튼 저는 그렇게 혼자 터덜터덜, 가는길에도 몇번씩 전봇대에 부딪

혀 넘어질 뻔 하면서 아슬아슬 걸어가고 있었죠..

그때 였어요.. 반대 쪽에서 저를 향하여 오토바이 한대가 마아아악~

달려오고 있었어요.. 그 오토바이를 본순간 저는 생각했죠.

"얼렁 피해야겠군. -_-;"

그런데.. 문제는 너무나 느린 내 동작에 있었던 겁니다. 오토바이도

나를 피하려고 하다가.. 그만 나와 오토바이는 충돌하고 만 것이죠.

"까아아아아아아아아야야야야야약!!!!!"

내몸에는 그 순간 먼가 붕뜨는 듯한 야릇한 이상기류가 흘렀고.. 정

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바닥에 대짜로 뻗어 누워 있고, 그 주위를

사람들이 삥둘러 서 있어씸미다. 어린 그 시절에도, 참 존장 쪽팔리

대요. -_-;

저는 아무 생각없이 벌떡 일어나서 마아아아아악~ 집으로 달려 와씸

미다. 엄마는 아빠와 함께 계곡에 간 내가 혼자서 들어오니까, 어떻

게 된 일이냐고 물어보는데도.. 그냥 냅다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아

버렸구요..

잠시후.. 문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여기.. 욜케일케절케이리저리요리저리하게 생긴 꼬마네 집이죠?"

"네.... 맞아요. 글케 생긴애가 우리딸 미요닌데요, 어쩐일이죠?"

"아.... 이리저리요리죠리이래저래해서.. 요러쿵저러쿵 해씸미다.

죄송합니다."

"어머낫!!!!!!!!!! 그런일이 있었어요????? 미요나~!!!!!!!!!!!!"

아웅웅..... 난 사실 아무렇지도 않았거든요? 그냥 쪽팔림만 가득할

뿐이었어요.. 하지만 우리집에 찾아온 그 아자씨는 오토바이를 운전

하던 아자씨라는 그 아자씨는.. 머리 한 쪽에서 피가 줄줄 흐르고..

팔뚝에도 큰 상처가 있었고.. 한쪽 다리도 절룩이고 있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그아자씨를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는데.. 엄마가 달려와

서 나를 이리저리 살펴보며 물었습니다.

"너, 교통사고 났대매? 괜찮아?"

"응. 아무렇지도 않아."

"-_-;;; 겉으로는 괜찮지만 속으로 뼈에 이상이 생겼을지도 몰라.

얼른 병원가자."

괜찮다는 나를 끌고 엄마는 병원에 데리고 가서 이리저리 사진도 찍

고 검사도 해보았는데.. 결과는 아무 이상없음 이었습니다. 저와 부

딪친 그 아자씨는 머리에서 피가 나고 오른쪽 다리 인대가 늘어나고

팔에도 찰과상을 입었는데 말이죠.

그 자리에서 내가 사고나는 것을 보았다는 아줌마의 말에 의하면 오

토바이와 충돌하는 순간 내몸이 아주 높이 붕~~ 떴다가 떨어져서 내

가 크게다치거나 심하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끔찍했다고 하던

데, 나는 놀랍게도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의사선생님도 이런 황당한

경우는 처음 본다며 하나도 안아프니까 얼른 아스크림이나 사달라고

떼쓰고 있는 나를 마치 괴물쳐다보듯 보셨구요.. -_-;





그 일이 있은후... 동네 아이들에게 혼혈아이니.. 미국 사람이니...

놀림을 받던 나는 "무쇠팔 무쇠다리 천하무적 이미욘!" 으로 불리우

며 골목대장을 하게 되었죠. 움홧홧홧홧~

지금도 그래요..

저를 보면 사람들이 웬지 아플 것 같고.. 약해보인다느니.. 밥좀 많

이 먹으라느니.. 툭~ 건드리면 쓰러질것 같다느니.. 이딴말 많이 하

는데요... 저는 무쇠팔 무쇠다리를 가진 튼튼한 여자랍니다. \^^/

(하지만 마음만은 갸날퍼요.. 수줍 *^^*)






[삐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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