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불기둥♨ 그는 아름다운 청년. (20125/37805)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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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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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불기둥♨ 그는 아름다운 청년. (20125/37805)

포럼마니아 0 6,568

어느덧 3년전의 일이지만...

이것은 거울을 볼 때마다 아련히 떠오르는

추억-_-으로 남아있다.


대학 생활 최대의 이벤트는 바로 축제.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특히 의미를 갖는 것은

우리 학교가 실질적인 남학교-_-요,

축제때는 여자들이 학교에 온다는 점이다.

(...이걸 그림속의 떡 이라 한다. -_-;)

그러나, 상당수의 우리 학교 학생은

이 촌구석-_-이 고향이 아니며, 반수 이상의 재학생의

고향이 서울인 관계로

멀리서 여자가 자기 애인 축제를 보러

이 촌구석까지 내려와서... 서로 팔짱을 끼고 즐거워하며

물풍선 터뜨리기, 서바이벌 게임 등의 행사를 건전하게 즐기고는

아쉬워하며 작별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까진 착한소년 버전이었고 이젠 실상을 얘기하기로 한다.


이전 글에서, "전 제 애인이랑 빠구리를 틀지 않아욧! -_-++" 이라고

항변의 메모 주신 분이 한분 계시는데

그 분께는 이나중 탁구부의 명대사를 선물하고싶다.


"평생...그렇게 살아. ^o^"


사귀다보면...하고 싶게 되는 것은 마치

차 두 대가..그 사이에 딱 한대 주차할 공간을 남겨둔..

바로 그 공간에 자기 차를 끼어넣*-_-*고 싶은 것과 같다고 하겠다.

(...고차원적인 비유다 ;;;)

본인의 친구중 하나는, 항상 그런 자리만 골라다니며

주차할 곳을 찾아헤맸-_-고, 그 자리로 스윽 미끄러져 들어가면서


"아흐흐~응~ ♡" (...-_-a)하는 신음소리를 내는 습관을 가졌다.

..본인의 명예를 위해, 여기서 강원이의 성은 밝히지 않도록 한다. -_-+


자, 그렇다면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을 평균대 위에서 할 수 없듯이

막말로 판을 벌여야 거기서 할 수 있게 되는데


..생각해 보아라.


"우리 여관 가서 함 하자." 와

"내 방에 놀러갈래? 재밌는거 보여줄께 ^^"


..이 두 문장의 의미는 정확히 동등하다 (...-_-;;)

그러나 그 성공율 면에 있어서는 가히 비교의 경지가 아니라 하겠다.

또한 그 '재밌는거' 라는 것이, 꼬시는 색히의

...그 뭐시냐...-_-;;; 시...심볼 (...야설이다 ;;;;)이란것도 분명하다.

.....물론 그게 재밌게 생겼다면 할 말이 없는 바이다 m(_ _)m


그런 연유로, 울 학교 놈들은 축제만 되었다 하면

지 여자 친구들에게 학교 한번 놀러 오라고...

축제 구경 시켜주겠다고..(시켜주긴 뭘. 술이나 퍼먹인 후

방으로 데리고 가더라 -_-;; 참, 우리 학교는 전원 기숙사다 -_-/~)

졸라 대고

순진한 여자 애들은 그것도 모르고 학교 축제에 놀러 와서는


...그들의 한 떨기 백합같은 정조-_-를 짓밟히-_-고 만다 -_-;;;;


(우리 여행가자 내지는 내 방에 놀러가자 라는 말에 주의하길 바란다

소녀들이여 -_-/)

더욱 잔인한 것은, 그들의 엄마 아빠는 자신의 딸이

2박 3일의 과 엠티 를 간줄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_-++

(엠티 핑계대고 남자친구랑 자러 간 아가씨들. 반성하시게나 -_-+)


옛 말에 이런 말이 있다.


"놀았던 애비의 딸년은 죽어난다."


...내 딸의 암울한 청춘 시절에 미리 애도를 표하는 바이다. 불쌍한년 ToT


내 인생, 5년동안의 (신바람 안중호는 대학 5년-_-다녔습니다 -_-;;)

무려 열번의 축제 가운데

여자가 있었던적은 단 한번, 2년전 가을 뿐이다.

그년이 지금 어딨는지 물으면 이쑤시개로 찔러줄테다 ToT


3년전 당시, 나는 내 23년간의 인생을 굳건히 지탱해 온

단 하나의 신조를 내 자신의 정의이자 좌우명으로 삼고 있었다.


짝. 즉. 참.


짝이 되면 즉시 벤다. (...-_-;)


역시, 나는 나와 같은 신조를 가지고 살고 있는 녀석이랑

축제의 파이널-_-인 캠프 파이어 앞에서

어울어지는 커플 들을 보며...


"쟤들은 오늘 밤 뉴우튼과 아인슈타인, 그리고 에디슨을 얘기할꺼야.

'그분들도 우리들처럼 응응응을 하셨다구. 우리도 그분들을 본받아

이 나라의 훌륭한 일꾼이 되자구 *-_-*' 라고 말이지 -_-;;"


따위의 잡소리를 지껄이며...;;;;;

우리의 주제가인 황조가 를 부르고 있었다.


"훨훨 나는 저 꾀꼬리 ^o^ 암수 서로 정답-_-고나 -_-;;;

외로워라 이내몸은 ToT 뉘와 함께 돌아갈-_-꼬 tToT;;;;;;;"

-_-;


그때쯤...밤은 깊어 열한시 가량.

캠프 파이어는 거의 꺼져가고 있었다.

그때 어떤 사람이 나와서는, 근처에 놓여있던 휘발유 통을 들어

그 불 근처에 조금씩 뿌리기 시작했다.

기름 방울이 닿는 순간...불길은 사람 키를 넘어서 높이 치솟았고

사람들은 솟아오르는 불길을 보며 열광 하였다.


...신바람 안중호는, 누가 자기보다 튀는걸 죽어도 못보는

더러운 승부근성-_-을 가졌다.


어떤 녀석이 환호를 받는것을...도저히 견딜수 없었다...-_-++++


그는 앞으로 걸어 나가, 캠프 파이어 앞에 섰다.

그리고는...불타는 장작개비를 하나 집어올렸다.


날 응시하고있는 수백의 시선 가운데에서

난 주위를 거만(씨발 이 단어 안쓸라그랬는데)하게 둘러보며

왼손의 불타오르는 장작을 높이 들고는

오른손으로는 휘발유통을 가슴 높이까지 들어 올렸다.


그 순간...저 멀리서, 신바람 안중호의 패턴-_-을 파악하고 있는,

우리과 동기 녀석들의 가슴을 저미는듯한 애절한 외침이 학교를 울렸다.


".......저새끼 말려!!!!!!!!!!!!!!!!!! 당장 말려!!!!!!!!!!! ToT"



....그 절규와 함께 신바람 안중호는

휘발유 통 주둥이에 입을 대고는

고개를 뒤로 제꼈-_-고


...........입안 가득 머금은 휘발유를

불타고 있는 장작개비로 내뿜은 것과

우리과 동기 녀석들이 사람들의 숲을 뚫고 달려와

나에게 달려든 것은 거의 동시였다.


휘발유의 분사가 불길에 닿는 순간

하늘 높이 수미터의 불길이 엄청난 속도로 치솟았다.

그러나

불길이 하늘로 뻗는 속도보다 더 빨랐던 것은...


내 입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는

휘발유의 줄기를 따라 거슬러온........

그 불길이 신바람 안중호의 온몸을 휘감는 속도였다.


...........-_-;;;;;;;;;;;;;;;;;;;;;;;;;;;;;;;;


처음에는 난 상황의 심각성을 몰랐다.

몸에 묻은 휘발유가 타는것은

그 액체 자체가 타는것이 아니라

증발되어 나온 기체가 타는 것이므로

내 온몸을 감싸고 있는 불길을 보면서도

난 전혀 뜨거움 등의 고통을 느끼지 않았고


"...존나 재밌네 -_-;;" 정도의 기분만 느꼈을 뿐.


...그러나,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자기 자신에게 휘발유로 불을 붙여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그런 분들이 안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_-;;;)


난 호흡을 하기 위해 숨을 들이키는 순간


....불길이 내 허파로 빨려들어오는것을 느꼈다. -_-;;;;;;;;;;;;;;;


"으..-_-; 으어...-_-;;;;;;;;;;;어...어떻하지? ToT"


숨이 막혀 어쩔줄 몰라, 허공으로 마구 팔을 내두르면서

이제 서서히 불길이...내 몸을 태워들어가고있음을-_-느끼게 된 나는

좆됐다는 느낌에 절규했다 -_-;;;;;;;;;;;


...그 순간, 근처의 연못에 뛰어들어 온 몸을 적신 후

바로 달려들어 절 껴안고 옆굴리기 다섯번을 해 주신

이름모를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_-

세계 평화를 위해선 안된 일입니다만

당신은

신바람 안중호의 생명-_-의 은인-_-이십니다 -_-++



사람들은 몰려 들었고.

난 차가운 물로 내 따끔거리는 얼굴을 씻기 시작했다.

손에 물을 적시고

얼굴을 문질렀다.


스윽.


-_-...


-_-;;;;;;;;;;;;;;;;;;;;;;;;;;;


얼굴을 문지른 손바닥 위에는

얼굴 살껍데기가 더덕더덕 붙어 있었고 -_-;;;;;;;

거울을 통해 본 내 모습은

나이트 메어 의 프레디와 다를 바 없었다 -_-;;;;;;;;;;;;;


"아..아닐꺼야...ToT ..이건...때-_-일꺼야...ToT"


하고 외치며..-_-;

계속 찬물로 얼굴과 목을 씻어 갈수록

얼굴가죽-_-은 그칠줄 모르고 떨어져 나갔고 -_-;;;;;;;;;;;

얼굴 빛은 선홍색이 되어갔다 -_-;;;;;;;


.........


난 119 차를 타고 병원에 실려가서 일주일 입원했다.

다행히도 2도 화상이라, 연고 계속 바르고 햇빛을 차단하니

상처는 한달만에 아물었다.

그 '반짝 하고 은빛으로 빛나는 화상 흉터' 가 될까 우려했으나

멀쩡하게 원래대로 돌아온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내 얼굴에 엉덩이 껍데기를 이식할순 없지 않은가 -_-;;


다른 부분은 멀쩡하지만...입에서 내뿜은 휘발유가

턱을 타고 흘러내렸던 관계로

목 부분이 약간 거뭇한 흉터가 나 있다.


병원에서 일주일 후에 퇴원한 후

난 화창한 가을날에

두달동안 마스크와 우산을 쓰고 다녔다 -_-;;;;;;;;;


상처가 나은 후,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이녀석은 나에게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말하곤 한다.


"니 얼굴 전체가 불에 가렸을때...존나 멋있었어. (...-_-;;)

목 주위에 불길이 타오르니까 진짜 사자갈기 같더라. (-_-;;;;;;)"


신바람 안중호가 소주를 마시고 거울을 보면

항상 술만 들어가면 선홍색으로 아름답-_-게 빛나는

목 부위의 상처자국이 마치 훈장-_-인양 불타오르며

그 안중호가 타던 밤의 추억을 떠올리곤 한다.



남자 인터넷 - 불기둥닷컴 -_-++



...불기둥..이란 것이 그러고보니 이런 의미도 되긴 하는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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