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이번 휴가중 7월 26일 금요일에 있었던 이야기다-ㅅ-
그 날은 까페 정모에 나가는 날이었다.
[흠, 오늘은 오랜만-_-에 좀 씻어 볼까-ㅅ-a]
...라고 생각했다가
[뉵흘. 오늘은 제발 조금만 늦-_-어줘; 전에 두시-_-간 늦었을때 힘들었어ToT]
...라던 녀석들의 말이 떠올라 그-_-냥 나가기로 했...다가-_-
몇일전 만난 제대한지 20여일 되는 이군-_-녀석의 말이 떠올라
....그냥 씻고 가기로 했다-ㅅ-..(줏대없는 자식.)
[너에게선 아주 낯익은 향기가 나.. 바로 군바리 냄새야^o^]
...-_-ㅗ 엣다, 이자식...
..............................................................................
난 옷을 벗*-_-*고 샤워기를 틀어 샤워를 했다.
휴가 나오기 전 부대에서
보급나온 알로에 비누-_-로 머리감고 세수하고 샤워를 하던..
또 가끔은 양말-_-도 빨던; 아주 빈곤;하게 지냈던 기억들에게 반항;하듯
'엘라스틴 하세요' 의 엘라스틴-_-샴푸로 머리를 감고,
'전 도브로 해요.. 촉촉한게.. 좋더라구요' 의 도브비누-_-로 세수를 한다음,
입대전부터 생전 써보지도 않았던.
'마프러스'를 집어 들었다-_-^
존나 짧은 군바리 머리에 엘라스틴 샴푸,
존나 시커멓게 타들;어간 썩은 군바리 피부에 도브비누,
존나 구릿빛; 피부에 잘 다듬어진 멋진 역삼각형(훗;) 몸매에 마프러스...
...아 씨발; 그냥 사실대로 쓸께-ㅅ-a
존나 까맣고 영 볼품없고 군바리 똥배-_-만 튀어나온 몸에 마프러스...
물론 군바리;에겐 사치품들이었다;
하지만.....
.....한번 써보고 싶었어ㅠoㅠ
난 마프러스를 손에 쥐고 손에 쭉 짰다.
찍.
경쾌한 소리와 함께 *-_-* 스럽게 나오는 마프러스
난 희멀건한 그 액체;를 온몸에 미친듯이; 문질렀다-ㅅ-*
그 행위 자체만 놓고 본다면 우리의 어린시절 부모님 외출하신 친구집에
삼삼오오 모여 마른침 꿀꺽 삼키며 감상하던 '제작비 오직 필름값' 인 비디오에
나오는 장면과 흡사했지만,
뭐 어떠랴.
군바리가 사제목욕비누 한번 사용해보겠다는데-_-+
어라?
비누거품이 나지 않았다.
나는 조금 더 짜서 문질렀다.
거품은 안나고 목욕탕에서 냄새만 난다-ㅅ-a
'원래 이런냄새인가? 거품은 원래 조금만 나는가보다.'
목욕비누를 사용해본적이 없는 불쌍한 대한민국 육군 상병 뉴클.
이번엔 아주 마아아아아아니 짰...아니 그냥 몸에 퍼부-_-었다고 하는게 옳겠다-_-
'악 씨발; 이거 무슨냄새야;'
갑자기 톡쏘는 목욕탕 냄새; 그리고 따끔거려오는 온몸;
[야~~~~~~~~!!!!!!!!!!!]
난 방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는 동생을 불렀다.
아니 고통에 괴로워 하는 한 인간의 절규-_-에 가까웠다고 하는게 옳겠다.
[무슨일이야-_-a]
욕실문을 열고 들어오는 동생.
[아 거 씹새끼 이런 상황에 존나 침착하네-_-]
[..-_-a..무슨일인데;]
[야.. 이거 뭐냐...]
[헉..그..그거 발랐어??!?!?!?!?]
내가 손에 들고 있던 '마프러스'를 보는 순간 동생의 눈빛은 심하게 흔들린다....
...아, 미안. 또 구라쳤다; 흔들리진 않았다;
[너 이자식... 너 뭔가 알고 있구나.. 어서 말해...]
[혀...형... 그..그....그것은...그...그.....것은.....]
[거참 새끼 존나 오바하네-_-]
[미안-_-a 오랜만에 형 글에 출연하는거라 유저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싶었어-_-a]
[닭-_-치고 어서 말해;; 이게 뭐야;;]
[그..그렇다면 사실을 듣고 나에게 화풀이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약속한다-_-]
[응 그거 유한락스-_-야]
(유한락스 = 각가정마다 하나씩 있을것으로 추정되는 살균소독제-_-)
동생의 그 소리를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_-
[응 그거 유한락스-_-야]
[응 그거 유한락스-_-야]
[응 그거 유한락스-_-야]
[응 그거 유한락스-_-야]
[응 그거 유한락스-_-야]
[응 그거 유한락스-_-야]
[응 그거 유한락스-_-야]
[응 그거 유한락스-_-야]
..............................................................................
몇일전.
내 동생과 엄마
[아... 유한락스 원액 물에 섞어서 써야 하는건데 담을곳이 마땅치 않네-_-a]
[엄마, 여기다 담어-_-a이거 다 썼어.]
빈 마프러스통-_-...
..............................................................................
나는 점점 빨갛게 달아오르는 피부-_-를 보며 고통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
[그..그럼 이게 살균, 소독, 광표백, 악취제거등 다방면에서 아주
유용하게 쓰인다는 그 유명한 유한락스-_-냐?]
[응, 내가 직접 원액과 물비율 1:1로 희석했어-ㅅ-a]
[아아아아아아아아악...따가워어어어어어어]
[훗, 군바리-_-..]
이 말을 던지고 '캬캬캬캬캬캬캬...' 거리며 방으로 뛰어가던 동생이
내가 던진 욕실쓰레빠;에 뒷통수를 맞고 쓰러지는걸 확인후,
난 서둘러 몸을 세척-_-했다;
우선 맑은 물에 수십-_-번 몸을 헹군뒤.
'전 도브로 해요.. 촉촉한게.. 좋더라구요'의 도브비누-_-로 미친듯이 몸을 씻었다.
내 몸이 하얗게 표백-_-되는걸 두 눈으로 지켜보며 미친듯이 몸을 씻었다.
새로 뜯은 도브비누 하나를 유한락스를 없애는데 다 써버린 나는
그제서야 미친듯이 몸을 씻어내는 행위를 멈출수 있었다.
물기를 닦아내고 냄새를 맡아보자, 아직도 유한락스 특유의 목욕탕 냄새가 났다.
나는 비틀;거리며 안방으로가서는 화장대를 뒤져,
이번엔 향수를 미친듯이 온몸에 뿌려댓다.
칙..칙..칙..칙..칙..칙..칙..칙..
....이상하게 향수에서 박하향이 낫다...
요즘 이런 향수도 나왔군.
다시 미친듯이 뿌린다.
칙..칙..칙..칙..칙..
[형 구강청정제-_-가지고 뭐해-_-a]
....난 다시 미친듯이 샤워를 해야만 했다...-_-
..보급 나오던 싸구려 '알로에 비누'가 그리웠던 날이었다.
==============================================================================
http://cafe,daum.net/nucle (주)뉴클교-_-
흐암. 졸려; 내일 복귀네-ㅅ-
자, 오늘은 집에 짱박혀서 미친-_-듯이 글을 써올려 유머란 도배를 해볼까-_-^